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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시설에 인상 영향 가장 커 …영업이익 16∼23% 감소 예상
시멘트업계 줄인상 예고…“지난 2년간 시멘트 가격 상승률 75.8% 달할 듯”

한 시멘트 공장에 주차된 레미콘 차량
시멘트 공장에 주차된 레미콘 차량의 모습 ⓒ연합뉴스
시멘트 가격이 7∼10% 오르면 100억원 규모 공사 기준 최고 1억1400만원의 재료비가 추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핵심 건자재인 시멘트와 레미콘, 콘크리트 제품의 가격 변동은 건설 생산 비용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공사 종류별로 시멘트와 시멘트를 원료로 하는 레미콘, 콘크리트의 투입 비용을 산출해 분석한 '시멘트 가격 불안정이 공사 재료비에 미치는 파급효과' 보고서를 26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공종별 레미콘 투입 비중은 주거용 건물 5.5%, 비주거용 건물 3.9%, 도로시설 6.5%, 철도시설 4.5%다. 콘크리트 제품의 투입 비중은 주거용 건물 1.3%, 비주거용 건물 1.3%, 도로시설 4.9%, 철도시설 2.6%로 추산된다. 이를 100억원 규모의 건설 공사에 대입하면 시멘트 가격이 7% 인상될 때 주거용 건물(주택)은 4800만원, 10% 인상될 때 6800만원의 비용이 추가 발생한다고 건산연은 분석했다. 다만 이는 시멘트 가격 상승으로 인한 레미콘과 콘크리트 제품의 가격 상승만을 반영한 것으로 시멘트 상승에 따른 다른 자재 가격의 변화 등은 고려하지 않았다. 시멘트 가격 인상의 하급 효과는 도로시설, 철도시설, 주거용 건물, 비주거용 건물 순으로 크게 나타났다. 같은 조건에서 비주거용 건물은 3700만∼5300만원, 도로시설은 8000만∼1억1400만원, 철도시설은 4900만∼7000만원이 더 필요할 것으로 건산연은 전망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비용 증가분만큼 건설사 추가 부담이 늘게 되고 이는 경영상 영업이익률 감소로 이어진다고 경고했다. 나경연 건산연 경제금융·도시연구실장은 "지난해 기준 건설업 영업이익률이 4.9%인 점을 고려해 계산해보면 주택은 영업이익이 약 10∼14% 줄고, 도로시설은 16∼23% 감소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건산연은 한국물가협회의 '산업물가 가격변동' 자료를 기반으로 최근 2년간 시멘트 가격 상승률이 75.8%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2021년 8월 시멘트 가격(보통, 40㎏ 포장품)은 4800원이었으나 지난해 4월 6000원, 지난해 8월 6800원, 지난 6월에는 7400원으로 증가세가 지속됐다. 2021년 8월부터 지난 6월까지 약 54.2% 증가한 것이다. 최근 주요 시멘트 업체들은 잇따라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쌍용C&E와 성신양회가 7월 출하분부터 시멘트 가격을 14%가량 인상하기로 한 데 이어 지난 24일에는 한일시멘트와 한일현대시멘트도 9월부터 가격을 12.8% 인상한다고 밝혀 나머지 업체들도 조만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할 전망이다. 업체들의 인상 계획이 이달부터 그대로 반영된다면 시멘트 제품 시장 거래가격은 8436원, 2년간 거래가 상승률은 75.8%로 치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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