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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고령화 대응…시·구 공공주차장 내 가족배려주차장 설치

가족배려주차장 ⓒ연합뉴스
가족배려주차장 ⓒ연합뉴스
서울시가 14년 만에 여성우선주차장을 폐지하고 가족배려주차장을 조성한다. 24일 서울시는 지난 18일부터 ‘서울시 주차장 설치 및 관리 조례’가 시행됨에 따라 올해 하반기부터 가족배려주차장을 본격 조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저출산 위기 및 고령화 문제 대응 차원에서 임산부와 영유아, 노약자 등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가족배려주차장은 임신 중이거나 분만 후 6개월 미만인 임산부, 6세 미만의 미취학 영유아,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 및 이들을 동반한 사람이면 이용할 수 있다. 관련 조례에 따르면, 여성우선주차장 주차구획 설치기준을 가족배려주차장 주차구획 설치기준으로 전환·규정했다. 가족배려주차장 주차구획 설치대상은 기존 여성우선 주차장 주차구획이 설치된 주차대수 30대 이상의 공공·민간주차장 총 3000개소 5만6285면으로, 설치 비율은 총 주차대수의 10% 이상이다. 가족배려주차장의 주차구획선은 흰색 바탕에 꽃담황토색 실선이며 그림문자와 가족배려주차장 글자도 꽃담황토색 실선으로 표시된다. 아직 가족배려주차장이 설치되지 않았을 경우 여성우선주차장에 설치된 주자장에서 해당 구획을 가족배려주차장으로 이용할 수 있다. 가족배려주차장의 설치 위치는 시각지대가 없는 밝은 위치, 주차장 출입구 및 승강기·계단과 인접한 위치, CCTV로 감시하기 쉽고 통행이 잦은 위치, 장애인 전용주차구역과 인접한 위치 등을 고려해 정해진다. 서울시는 2024년 상반기까지 시·구 공공주차장 내 여성우선주차장 654개소 1만952면에 대해 가족배려주차장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또한 민간주차장 2346개소 4만5333면에 대해서는 대시민 안내·홍보를 통해 2025년까지 조성을 마칠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저출산과 고령화 시대에 맞춰 약자와 동행하고 가족이 행복할 수 있도록 맞춤형 교통행정 발굴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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