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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SOS에 추후 사면 기대한 듯…이-이 범죄 궁합 기막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운데)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운데)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사건에 연루돼 구속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진술을 번복한 것을 두고 ‘범인은닉, 증거인멸의 범죄일 수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뇌물사건으로 구속기소 된 이 전 부지사가 이 대표에게 보고했다고 진술했다가, 빛의 속도로 그 진술을 번복하고 나섰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이 전 부지사는 검찰 조사에서 ‘2019년 당시 이재명 경기지사의 방북 추진을 쌍방울에 요청한 적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난 21일 변호인을 통해 그 진술은 사실무근이라는 자필 입장문을 발표했다. 김 대표는 이에 대해 “너무나 뻔한 거짓말을 계속한들 괘씸죄만 더해질 것 같아 진실을 자백했는데, 이재명 대표 측에서 SOS 신호를 보내오니까 나중에 그들이 권력을 잡으면 사면해 줄 가능성을 기대하면서 자백을 번복하는 해프닝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 심경이 참 복잡할 거다. 하지만 이미 게임은 끝났다. 임의로운 자백의 번복은 사실상 아무런 효력이 없기 때문”이라며 “당연한 상식에 지극히 부합하는 자백내용을 궤변 논리 같은 자백 번복으로 뒤집겠다는 발상은 계란으로 바위를 깨뜨려보겠다는 무모함의 발로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또 이 대표가 이 전 부지사의 진술 번복에 대해 ‘정권 지지율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 또 신작 소설이 나오는 것을 보니까’라고 검찰을 비판한 것을 두고 “최근 이 전 부지사 측에게 이 대표 측근이 접촉했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는데 ‘혼자 짊어지고 버텨주면 나중에 내가 대통령 돼서 사면해 주고, 좋은 자리도 줄게’라며 회유라도 한 건지 몰라도 ‘이-이 브라더스’의 범죄 궁합도 기가 막힐 지경”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미 빼도 박도 못하는 증거 때문에 밤잠 설치며 불면의 밤을 보내고 있을 이재명 대표가 고안해 낸 것이 만약 이런 뒷거래 의혹이라면, 이것은 범인은닉, 증거인멸 범죄일 수도 있음을 상기시켜 드린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어 “이번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사건의 경우에는 조그만 상식이라도 갖춘 판사라면 무기징역을 선고해야 할 만큼의 중범죄라는 점을 잘 알 것”이라며 “법꾸라지처럼 꼼수 부리며 빠져나갈 궁리를 해본들 그건 범죄의 늪에 빠져 썩은 동아줄 붙잡고 허우적거리는 어리석음에 불과하다. 거짓은 결코 진실을 이길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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