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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합섬 창업주 손자…자진 귀국 후 체포돼

1월26일 신준호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강력범죄수사부 부장검사가 서울중앙지검 브리핑실에서 열린 '재벌가·연예인 연루 대마사범 집중 수사 결과 발표'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1월26일 신준호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강력범죄수사부 부장검사가 서울중앙지검 브리핑실에서 열린 '재벌가·연예인 연루 대마사범 집중 수사 결과 발표'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재벌 3세 등 유력 인사들이 마약 유통 및 흡연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검찰이 해외 도피 중이던 한일합섬 창업주의 40대 손자를 구속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강력범죄수사부(신준호 부장검사)는 전날인 29일 오후 한일합섬 창업주의 손자 김아무개(43)씨를 구속했다. 김씨는 구속 전날인 28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자진 귀국한 후 체포, 법원의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구속됐다.

김씨는 2021년 7월부터 2022년 2월까지 고려제강 창업주의 손자인 홍아무개(39)씨에게 2차례 대마를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작년 12월 홍씨의 구속 소식을 접한 후 미국으로 도피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검찰이 그를 지명수배 하는 등 엄벌 방침을 밝힌 것에 부담감을 느끼고 자진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마약 사건은 지난해 9월 경찰에서 대마 재배 등 혐의를 받는 알선책 김아무개(39)씨가 송치된 사건을 검찰이 보완 수사하는 과정에서 확대됐다. 재벌 3세 및 연예인이 대거 연루됐다는 의혹을 더해가며 파장을 키웠다.

남양유업 창업주 고(故) 홍두영 명예회장의 손자인 홍아무개(40)씨의 경우, 작년 10월 대마 유통 및 소지·흡연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홍씨가 미국 국적 사업가로부터 대마를 구매한 후 전직 경찰청장의 아들인 김아무개(45)씨, 효성그룹 창업주 고(故) 홍종열 회장의 손자인 조아무개(39)씨, JB금융지주 일가인 임아무개(38)씨에게 건네는 등 인적 관계망을 타고 뻗어나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들 김씨, 조씨, 임씨는 불구속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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