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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 소환조사 받던 시각, 또 다른 리스크 동시다발 전개
‘변호사비 대납’ 의혹 분수령…무혐의 났던 장남 의혹 재수사
송환 임박 김성태, ‘스모킹 건’ 내놓나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와 쌍방울그룹의 각종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태국에서 붙잡힌 김성태 전 회장의 국내 송환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김 전 회장은 한국시간으로 10일 오후 7시50분께 태국의 한 골프장에서 검거됐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 5월 검찰의 압수수색 직전 싱가포르로 출국한 뒤 종적을 감췄고 이후 태국으로 넘어갔다. 8개월 간 도피 생활을 이어오던 그는 공교롭게도 이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검찰 소환 조사를 받던 날 체포됐다. 김 전 회장이 송환되면 관련 수사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김 전 회장 진술에 따라 중대 분수령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쌍방울그룹과 관련해 ▲전환사채 관련 허위공시 등 자본시장법 위반 ▲배임 및 횡령 ▲ 이재명 대표 변호사비 대납 의혹 ▲대북 송금 의혹 등을 전방위 수사 중이다. 쌍방울그룹의 불법 행위와 각종 의혹 전반에 김 전 회장이 개입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이 1년 넘게 들여다보고 있는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도 김 전 회장으로부터 ‘스모킹 건’이 나올 수 있다. 해당 의혹은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로 있던 2018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을 때 쌍방울그룹이 이 대표 변호인들의 수임료를 대납했다는 내용이다. 쌍방울그룹은 당시 대규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이 중 20억원 규모를 이 대표 변호사비로 지급했다는 의혹을 받는다.‘李 장남’ 불법 성매매 의혹 다시 파헤친다
제1야당 대표 신분으로 초유의 검찰 소환조사까지 진행된 ‘성남FC 후원금’ 의혹이나 ‘쌍방울그룹 변호사비 대납’ 의혹, 뜨거운 감자인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등은 이 대표가 장기간에 걸쳐 리스크에 대응해 온 사건이다. 이 대표 본인이나 측근들이 얽히고설킨 이 사건들에 대해 이 대표는 그동안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하며 정면돌파를 시도했다. 그러나 이 대표의 장남 동호씨가 중심에 있는 불법 성매매 의혹은 결이 다르다. 자녀 문제인 동시에 여론이 특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성매매와 관련된 사건이어서다. 그동안 윤석열 정부와 검찰을 겨냥한 이 대표의 승부수가 먹혀들지 않을 공산이 크다. 이 대표 핵심 지지층인 일명 ‘개딸’(개혁의 딸)들도 이번 사안을 예의주시하는 모양새다. 동호씨 의혹이 재점화 된 건 검찰이 경찰에 재수사를 지시하면서다. 검찰 요청을 받은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동호씨의 성매매 의혹 전반을 들여다보며 재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당초 경찰은 지난해 10월 증거 불충분 등을 이유로 동호씨를 무혐의 처분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처럼 1차 경찰 수사에서 무혐의 처분된 건을 검찰이 다시 끌어올려 이 대표를 겨눈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