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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중공업 인수와 관련해 “우리가 생각하는 적정가치 낼 것”

정기선 HD현대 사장은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로 저가수주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연합뉴스
정기선 HD현대 사장은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로 저가수주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연합뉴스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국내 조선업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를 내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정 사장은 4일(현지 시각)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이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한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관한 질문에 “우리 조선업에 전반적으로 안 좋은 영향이 줄어들고 좋아질 것 같다”는 입장을 내놨다. 앞서 HD현대그룹(옛 현대중공업그룹)은 2019년 조선 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시도했다. 그러나 지난해 1월 기업결합심사 과정에서 유럽연합(EU)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독점 우려를 이유로 불허하면서 인수는 무산됐다. 이어 정 사장은 “권오갑 HD그룹 회장님이 국정감사에 나가서도 한번 얘기했는데, 어떤 의원님인지 기억이 안 나지만 ‘기업 하면서 뭐가 제일 힘드냐’고 물으니 ‘정부가 세금으로 돈을 넣어준 회사가 시장에 나가서 적자 수주를 하니 우리도 그 가격을 따라가야 하는 게 너무 힘들다. 정부 세금과 싸우는 게 힘들다’고 얘기한 적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에 모 기업(한화)에서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해서 업계에서 이런 관행은 없어지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제대로 ‘내가 돈을 벌어야겠다. 이걸로 돈을 벌어서 성장시키고 직원들도 돈 많이 주고 해야겠다’는 원칙이 선 회사가 운영하면 옛날 같은 일은 안 벌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정 사장은 HD중공업그룹 계열사 한국조선해양의 STX중공업 인수 참여와 관련해서는 “우리는 예전 두산인프라코어 때도 그랬고, 자신이 있고 없고가 아니라 우리가 생각하는 시너지가 있다”며 “그 시너지가 큰 회사는 그에 대해 페어밸류(적정가치)를 많이 쳐줄 수 있고 시너지가 작은 회사는 적게 쳐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생각하는 페어밸류를 낼 것”이라며 “거기서 만약 가져가는 회사가 되면 가져가는 거고, 그 이상은 낼 용의가 없다”며 “되면 되는 거고 안 되면 안 되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정 사장은 HD현대그룹의 CES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그룹의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이는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바다에 대한 관점을 근본적으로 전환해 기후변화 등 인류의 당면 과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든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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