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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수조사에선 약 40명 학생이 피해 주장

경찰 ⓒ연합뉴스
경찰 로고 ⓒ연합뉴스
동성인 남자 제자들 다수를 목욕탕 등 교내·외에서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30대 고등학교 교사가 검찰로 구속 송치됐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제주서부경찰서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된 30대 고등학교 교사 A씨를 검찰로 송치했다. 제주 지역 한 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던 2022년 4~11월 간 남학생 5명을 성추행한 혐의다.  이번 일이 사건화된 건 지난해 11월15일쯤 한 피해 학생 부모의 경찰 신고에서부터였다. 고등학교 1학년생인 아들이 목욕탕에서 교사에 의해 성추행 당했다는 내용의 신고였다.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학교 및 제주도교육청도 같은 달 해당 학교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성폭력 피해 전수조사를 벌였다. 약 40명의 남학생들이 A씨에게 성추행이나 부적절한 신체접촉 등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다만 이들 중 일부 학생들의 경우 경찰에 진술하길 거부하는 등 조사받길 꺼렸던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A씨의 일부 혐의 인정 등 과정을 거쳐 사건의 피해자는 총 5명이 됐다. A씨는 사건이 공론화된 직후 모두 학교 수업에서 배제당했다. 경찰은 지난 2022년 12월26일 제주지방법원으로부터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그를 구속했다. A씨가 근무하던 학교 측은 조만간 징계위원회를 개최해 징계 수위를 논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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