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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의혹도 못 밝혀…제1야당 당수 구속 전례없어”

2022년 12월18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2년 12월18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절대 구속 사유가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검찰이 이 대표를 구속할 시 “나라가 뒤집어 질 것”이라며 강한 우려를 표했다. 우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구속할 혐의가 100% 소명돼 도주하거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할 수 있는 그런 범죄라고 볼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의원은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대해 “이 사안은 개인 비리가 아니다”라고 거듭 선을 그었다. 그는 “축구단을 운영하는데 기업의 후원을 받았다. 그 기업은 지역 연고 기업이다. 그럼 이걸 제3자 뇌물로 볼 것이냐 아니면 구단의 정상적인 운영을 위한 지역 연고의 협조로 볼 것이냐 하는 문제는 굉장히 오랜 법리 논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 의원은 “사람들이 너무 쉽게 얘기하는데 제1야당의 당수를 구속한 전례가 없다”며 이 대표의 구속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이어 “명백한 100% 증거도 없는데 그런 일(야당 대표 구속 수사)이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능하다고 생각하나. (이 대표를 구속한다면) 나라 뒤집어진다”고 주장했다. 우 의원은 “심지어 이른바 ‘차떼기 사건’으로 수천억 원의 정치 자금을 마련했을 때도 그 당사자를 구속하지 않았고, 당시 이회창 후보를 사후에 구속하지 않았다”며 “(국민의힘 측에서) 방탄이니 이런 얘기가 굉장히 저는 모욕적으로 느껴진다”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이 대표를 둘러싼 ‘대장동·백현동 비리 의혹’과 관련해서도 “1년간 약 220번을 압수수색하고도 밝히지 못한 것을 앞으로 10년이 지나간다고 밝혀지겠느냐. 못 밝힌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대선 당시 같은 편에 서서 다 뒤져봤는데 ‘대장동, 백현동에서 돈 받은 것이 없구나’ 100% 확신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 중인 성남지청 형사3부는 최근 이 대표 측에 오는 10~12일 중 출석 가능한 날을 알려달라고 요청했고, 이 대표 측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출석하면 고강도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특히 후원금 성격과 실체, 불법 정치자금 공모 여부 및 대가성 등을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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