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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 “지도 볼 줄 아는 시민도 알 수 있어”

더불어민주당 국회 국방위원들이 2022년 12월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북한 무인기 및 윤석열 대통령 발언 관련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병주, 설훈, 김영배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국회 국방위원들이 2022년 12월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북한 무인기 및 윤석열 대통령 발언 관련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병주, 설훈, 김영배 의원 ⓒ연합뉴스
북한의 무인기 도발과 관련해 일찍이 북한 무인기의 ‘용산 진입 가능성’을 주장했던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여권이) 마치 내가 북한과 내통한 것 아니냐는 투로 말해 황당해서 밤잠이 안 왔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30분만 투자하면 유추 가능한데 황당한 공격을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도를 볼 줄 아는 서울 시민도 그걸 알 수 있는 사항”이라며 “국방위원회에서 군이 보고한 자료, 비행 궤적을 일반 시민들한테 보여줬더니 첫 번째 반응이 '우리 마을 종로를 지난 것 같다, 중랑구도 지났네‘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남산과 연결되는 지역이라면 비행금지구역 반경에 들어간다. 보좌진과 함께 비행금지구역을 표시하고, 비행금지구역 북단을 연해서 지나가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그렇다면 이것이 그 구역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고, 이를 열어 놓고 한번 점검을 하고 대비하라고 의혹 제기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사람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지 않나. 비행금지구역에 무인기가 들어갔다면 난리가 날 일이기 때문에 자꾸 그쪽으로 (동선을) 그리게 된다”며 “대통령실에 불똥이 튀지 않게 하기 위해 국방부에 간접적인 압력을 넣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가 단정한 것도 아니고 ‘비행금지구역을 침입했을 가능성이 있으니까 점검하라’고 했는데 그 다음 날 나와서 극구 ‘이건 아니다’, ‘이적행위’라고까지 표현을 했다”면서 “대통령실에서 얼마나 압력을 넣었으면 이렇게까지 표현을 할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 무인기가 용산 대통령실 인근 비행금지구역을 침범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당초 의혹을 제기했던 김 의원에 대해 여권과 대통령실의 공세가 펼쳐지고 있다.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이 우리 군보다 북 무인기 항적을 먼저 알았다면, 이는 민주당이 북한과 내통하고 있다고 자백하는 것 아닌가”라며 북한과의 내통 의혹을 꺼내들었다. 대통령실도 “당시 시점(12월28일)엔 국방부도, 합참도 모르는 내용이었다. 국방부도 합참도 모르는 그런 정보를 (민주당이) 어디서 입수했는지 당국에서는 자료 출처에 의문을 품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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