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5.2%를 기록했다. 주중 한 때 43.8%까지 내려갔지만 주 후반 회복세를 보이며 취임 이후 최저치는 면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강행에 따라 하락한 지지율이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양상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9월16~20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0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9월23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취임 124주차 국정수행 지지율은 45.2%(매우 잘함 26.7%, 잘하는 편 18.5%)를 기록했다. 전주보다 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포인트 오른 52.0%(매우 잘못함 40.3%, 잘못하는 편 11.7%)로 집계됐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오차범위(±1.8%p) 밖인 6.8%포인트였다. ‘모름·무응답’은 변동 없이 2.8%다.
이번 주간 집계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조국 장관의 가족과 관련한 구체적인 검찰 수사내용이 확산하던 주 초중반(월~수, 16~18일) 취임 후 최저치인 43.8%를 기록했다. 다만 주 후반 40대와 20대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며 가까스로 주간집계 기준 최저치 경신을 피할 수 있었다.
한편 정당지지도에서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우리공화당 등 보수야당이 일제히 상승하고,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민주평화당이 동반 하락했다. 민주당은 1.4%포인트 하락한 38.1%를 기록했다. 진보층, 30대와 40대, 20대, 호남과 충청권, 서울과 경기·인천, 호남, 대구·경북(TK)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이탈했다.
반면 한국당은 2.4%포인트 오른 32.5%로 3주째 상승했다. 추석연휴 직전인 9월11일부터 20일까지 6일 연속 30%대를 유지했다. 바른미래당 역시 한국당에서 이탈한 보수층 일부의 결집으로 1.0%포인트 상승한 6.2%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0.9%포인트 내린 5.3%, 민주평화당은 0.2%포인트 하락한 1.6%, 우리공화당은 0.2%포인트 오른 1.4%를 각각 기록했다. 무당층(없음·잘모름)은 1.5%포인트 감소한 13.4%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