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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시간 경찰 조사에서 참고인→피의자 전환…무마 의혹 받는 양현석도 소환될 듯

마약 관련 의혹에 휩싸인 YG 소속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23)가 혐의를 일부 인정했다. 수사가 급물살을 타면서 소속사 수장이었던 양현석 전 YG 대표도 곧 소환될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대마초 구매 및 흡연 의혹을 받는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23)가 9월1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조사를 받고 나오고 있다. ⓒ 연합뉴스
과거 대마초 구매 및 흡연 의혹을 받는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23)가 9월1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조사를 받고 나오고 있다. ⓒ 연합뉴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전담수사팀은 9월18일 비아이를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수사팀 관계자는 “비아이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렀지만, 조사 과정에서 일부 혐의를 인정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날 오전 9시부터 약 14시간 동안 비아이를 불러 조사했다. 조사를 받고 나온 비아이는 취재진에게 “너무너무 죄송하고, 실망시켜 드려서 죄송하다”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떴다. ‘혐의를 인정하냐’는 질문에는 따로 답하지 않았다.  비아이는 지인 A씨로부터 대마초를 구해달라고 요구하고 이를 직접 피웠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지난 2016년 8월 긴급 체포된 A씨는 비아이와 카카오톡으로 마약 관련 대화를 주고받은 내용을 경찰에 제출한 바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양현석 전 대표를 조만간 조사할 방침을 세웠다. 양 전 대표는 A씨를 회유·협박해 애초 경찰 수사를 지연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의혹은 A씨가 올 6월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 신고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양 전 대표에게 협박 및 범인도피 교사죄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이 외에도 그는 상습도박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로 8월29~30일 경찰 조사를 받았다. 양 전 대표는 혐의 전반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추가 자료를 확보하는 대로 양 전 대표를 다시 소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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