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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5%로 하락
전대미문의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 여파가 크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이후 청와대는 인적쇄신을 단행했지만 여전히 대통령의 탄핵이나 하야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다. 민심은 계속 악화됐고,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9.2%로 떨어졌다. 박 대통령 취임 후 지지율이 10%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1월1일 보도된 내일신문-디오피니언의 11월 정례여론조사(전국 성인 1000명 대상 10월31일 조사,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박 대통령 지지도는 9.2%로, 10월(34.2%)보다 25%포인트나 급락했다.(Update)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5%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 김영삼 대통령의 지지율 최저치 기록(6%)을 경신한 것으로, 역대 대통령 지지율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11월4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전국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는가’라고 질문한 결과 5%가 긍정 평가했고 89%가 부정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TK 지지율 급락…전체 지지율보다 낮은 8.8%
박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에서 지지도가 급락한 것도 주목된다. 50대는 40.0%에서 7.9%로, 60대는 64.5%에서 20.8%로 지지율이 급락했다. 일명 박근혜 대통령의 콘크리트 지지층으로 불리는 텃밭 TK 지역 민심도 변했다. 대구·경북은 44.3%에서 8.8%로 전체 평균 지지율(9.2%)보다 낮았다. 보수층은 69.6%에서 20.2%로, 새누리당 지지자들은 77.2%에서 32.4%로 지지율이 급락했다. 정치권 안팎에서 나오고 있는 ‘하야’에 대한 목소리가 국민들 사이에서도 높아지고 있다는 것도 드러났다. “박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하야)”고 답한 응답은 67.3%에 달했고, “국내 정치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며 2선 후퇴를 주장한 응답층도 67.0%로 나타났다.‘최순실 사태로 박 대통령 지지 여부가 변화했는가’라는 질문에는 33.1%가 ‘지지했었지만 (이제) 지지하지 않게 됐다’고 답했다. 인사개편을 한 박 대통령의 조치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답변이 나왔다. ‘정부·청와대 인적쇄신으로 수습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80.9%로 나타났다. 검찰 수사 상황에 따라 지지율이 계속 하락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고, 하야까지 거론되는 현 상황에서는 남은 임기도 보장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한 자릿수대로 떨어지면서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낮았던 지지율 6%를 박 대통령이 경신할 수 있을지도 주목되고 있다. 역대 대통령들은 집권 말기 레임덕이 오면서 최저 지지율을 기록했다. 조사 기관이 달라 동일한 잣대를 적용하기는 어렵지만, 여론조사 수치 상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한 것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다. 김 전 대통령은 취임 초 금융실명제 실시와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구속으로 역대 최고의 지지율(83%)을 기록했다. 그러나 아들 김현철씨의 한보그룹 특혜대출비리 사건과 IMF 외환위기로 인해 집권 5년차 지지율은 6%(한국갤럽 조사)까지 급락했다.
MB 집권 1년차에 21%, DJ는 24%로 임기 마무리
김대중 전 대통령은 취임 초 지지율 71%에서 차남 김홍업씨와 삼남 김홍걸씨의 구속수사 등으로 인해 지지율이 24%로 떨어진 상태로 임기를 마무리했다. 지지율 60%로 임기를 시작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은 친형 노건평씨의 비리 의혹과 부동산 정책 실패 등으로 인해 지지율이 12%까지 떨어졌다. 52%의 지지율로 임기를 시작한 이명박 전 대통령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4대강 사업 등에 대한 반대 여론으로 이례적으로 집권 1년차에 지지율 최저치 21%를 기록했다. 살펴보면 역대 대통령들은 국가의 경제적 위기(IMF)나 친인척의 비리(노무현 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 김영삼 전 대통령), 정책적 문제(이명박 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 등을 이유로 지지율이 하락한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이와는 다른 ‘비정상적인 비선 실세 비리’를 이유로 하기 때문에 앞으로의 지지율이 더 하락할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역대 최저 지지율은 YS의 6%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이 농단 자체가 비정상적인 경로다. 국민들이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영역까지 이 농단의 손길이 뻗쳐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해왔던 법과 원칙이라는 핵심 지지 기반이 무너지면서 도저히 생각할 수도 없는 상황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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