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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 국정 계획 빠진 담화문에 실망감 표출
이에 여론은 냉소적인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담화 직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는 “오늘 대통령 담화 요약. 결론적으로 잘못된 친구를 사귀었는데 관리 못했다. 미안하다. 걔가 사고 쳤다”란 내용의 우스갯소리가 돌았다. 서울역에서 대통령 담화문 발표를 지켜본 한 시민은 “동정심을 유발하려 하는데 국민도 두 번 속을 수는 없다”며 비판적인 시선을 보이기도 했다. 이런 반응을 두고 황상민 전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적인 신임을 잃었다는 의미”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11월4일 오전 10시30분부터 생중계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문 발표는 10월25일 95초에 불과했던 대국민사과보다 확연히 길어진 9분여에 걸쳐 이뤄졌다. 담화문 발표가 끝난 뒤 박 대통령은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 세례에도 무응답으로 일관한 채 발표장을 빠져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