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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김해국제의생명과학축제에서 이란 의료기기협회와 협약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이 한국에 동결된 이란의 원유 수출대금을 활용해 지역 의료기기 기업들의 중동 시장 진출을 꾀한다. 오는 27일 개최되는 김해국제의생명과학축제가 그 시발점이다. 이란 의료기기 협회장과 주요 의료기기 판매권을 가진 경영자들이 축제에 대거 참석하는데 진흥원은 이자리에서 이란 의료기기 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현재 한국내 은행에는 미국의 대이란 제재로 약60억 달러(약 8조 원) 규모의 이란 원유 수출 대금이 동결돼 있다. 이 자금은 식량, 의약품, 의료기기 등 제재가 적용되지 않는 분야에 한해 사용이 가능한데, 마침 이란 측에서 한국 의료기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진흥원 측 설명이다.  
김해의생명센터 ©시사저널
김해의생명센터 ©시사저널
이번 협약 행사에는 이란 의료기기 협회(IMEDS) 이사회 의장인 모스라미(Ahmad Moslemi) 박사 등 이란 의료계 주요 인사들이 직접 참석한다. 진흥원은 향후 이들이 한국 기업들의 중동 진출에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양측은 해외 병원 연계 의료기기 아이디어 발굴 및 연구개발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의료기기 기술 고도화 및 현지 판매 지원 협력, 판매망 확보를 위한 인적자원 및 정보를 공유한다.  진흥원은 이번 행사에서 11개 지역 의료기기 업체와 이란 측 바이어 간 B2B(기업간거래) 상담을 주선하는데 기술 매칭과 페어링 상담을 통해 실제 수출도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진흥원 관계자는 특히 고관절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타누스케어' 등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가 이란 의료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한국 의료기기의 기술력과 경쟁력이 입증된다면 우리 업체들의 중동 진출이 날개를 달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은 이란 외에도 인도, 베트남, 몽골은 물론 유럽 등 해외진출을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다. 진흥원 김종욱 원장은 "한국 제품에 대한 평가가 좋아지고 있다"며 "가성비가 좋고, 과도한 가격 책정이 없는데다 한국 기업들이 요구사항에 성실하게 대응한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또 "지금 추세대로라면 해외진출을 통한 '앵커' 기업이 대거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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