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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보고서 조금 더 적극 검토해줬으면 하는 안타까움 있어”
“노무사·변호사 등 협력팀 만들어 순직 처리에 최대한 노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교육청에서 열린 서울교육 국제화 추진방안ㆍ영어 공교육 강화방안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교육청에서 열린 서울교육 국제화 추진방안ㆍ영어 공교육 강화방안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9일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이 경찰 수사에서 '혐의 없음'으로 종결된 것에 대해 "상당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이날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4일 서울 서초경찰서가 사망 교사에 대한 학부모의 지속적인 괴롭힘이나 폭언 등의 행위를 발견할 수 없었다며 수사를 종결한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조 교육감은 "서이초 선생님의 순직 문제가 저희에게는 현안이다. 같은 공공기관으로 전면적으로 대결하긴 어렵지만, (경찰 수사 결과에) 상당히 유감"이라며 "저희 조사 보고서를 조금 더 적극적으로 검토해 줬으면 하는 안타까움이 있다"고 했다. 조 교육감은 "일단 (사망 교사의) 순직이 이뤄지도록 노무사·변호사 등 협력팀을 만들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이초 교사 유족은 순직 유족 급여 청구서를 제출했고, 현재 마지막 단계인 인사혁신처 심의 절차가 진행 중이다. 지난 7월18일 서이초에서 초등학교 1학년 담임을 맡았던 신규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채 발견됐다. 고인은 평소 학부모 민원에 시달리고 문제 학생 지도에 고충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으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은 지난 8월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고인이 문제 행동 학생을 지도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학부모가 고인에게 폭언했는지 여부는 경찰 수사를 통해 확인이 필요하다고 했다. 조 교육감의 이날 유감 발언은 경찰 조사에서 구체적인 정황이 밝혀지길 바랐지만, 그렇지 못했다는 뜻으로 읽힌다. 유족 측은 무혐의 결과에 대해 강력 반발하면서 경찰에 정보공개를 청구했지만, 경찰은 유족에게 자료를 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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