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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 수입 달라’ 다투다 숨지게 해…지난 17일 체포
동사무소 직원 실종신고로 수사 착수…살인 한 달 만에 시신 발견

서울 영등포경찰서 ⓒ 연합뉴스
서울 영등포경찰서 ⓒ 연합뉴스
돈 문제로 의붓어머니와 다투다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40대 남성이 구속 기로에 섰다.  19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의붓어머니를 살해한 뒤 고인인 친아버지의 고향 예천에 암매장한 40대 남성 배아무개를 살인·시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7일 수원의 한 모텔에 은신 중이던 배씨를 체포했다.  배씨는 지난달 19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의붓어머니 70대 이아무개씨 주거지에서 이씨를 목 졸라 살해했다. 이씨가 아르바이트로 번 돈을 달라고 다투다 숨지게 한 것이다. 배씨는 이후 경북 예천의 한 하천 갈대밭 주변에 이씨를 암매장한 혐의를 받는다. 경북 예천은 이씨가 사별한 전 남편이자 배씨 친아버지의 고향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전 남편과 30여 년 전 재혼했고, 전 남편은 1년여 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씨는 고시원에 살면서 일용직 근로자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수사는 동사무소 복지담당 직원의 신고로부터 시작됐다. 해당 직원은 '아랫집에서 개가 너무 짖으니 확인해달라'는 주민 요청을 받고 이씨의 집을 확인한 뒤 지난 13일 경찰에 실종신고를 접수했다.  이후 경찰이 이씨의 휴대전화를 확인해 본 결과 사별한 남편의 고향인 경북 예천 지역에서 휴대전화가 꺼져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지난 15일 이씨의 통장에서 30만원 인출된 사실을 확인한 후 경찰은 단순실종사건에서 살해 의심 사건으로 전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배씨는 용의자로 지목된 직후 휴대전화를 끄고 도주했으나 지난 17일 오후 8시20분께 경기도 수원 소재 모텔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이튿날인 18일 오전 10시30분께 경북 예천의 하천 갈대밭 주변에 암매장된 이씨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배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해 이날 오후 3시부터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구속 여부는 이날 밤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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