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동훈, 재산이 43억원…4억3000만원 전세 살아”
“이렇게 후지게 하는 법무장관은 처음…땀 흘려 일해 봤나”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건방진 놈’ ‘어린놈’ 등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 거친 비판을 쏟아내고 있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후지게 법무부 장관을 하고 있고 수사도 후지게 하고 있다”며 또 한 번 한 장관을 저격하고 나섰다.

송 전 대표는 14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렇게 법무부 장관을 후지게 하는 장관은 처음”이라며 이같이 비난했다. 그는 “일국의 법무부 장관으로서 존재가 가볍고, 모든 정치적 사안에 대해 대거리를 하며 인격과 경험이 너무 유치하기 때문에 지적했던 것”이라고 한 장관을 저격한 이유를 부연했다.

앞서 송 전 대표는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한 장관을 향해 “이런 건방진 놈이 어딨나. 어린놈이 국회에 와서 300명, 자기보다 인생 선배일 뿐만 아니라 한참 검사 선배들을 조롱하고 능멸한다”며 “이런 놈을 그냥 놔둬야 되나. 물병이 있으면 물병을 머리에 던져버리고 싶다”고 원색적인 비판을 쏟아냈다.

송 전 대표는 ‘공개석상에서 물병을 던져버리고 싶다는 건 너무 강한 것 아니었나’라는 사회자 질문에 “강한 표현이다. 분노의 표시였다”면서 “현재 한동훈 장관이 취하고 있는 모습은 거의 사적인 조직폭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송영길, 이재명 (수사가) 몇 번인가. 100번 넘게 압수수색하고 이런 분노가 안 생길 수가 있겠나”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한 장관이 송 전 대표를 포함한 ‘586세대’의 도덕성을 비판한 것과 관련해 “한 장관은 사법고시 하나 합격했다는 이유로 땀 흘려 일 해봤나”라고 반박했다. 앞서 한 장관은 지난 11일 입장문을 통해 “송 전 대표 같은 사람들이 어릴 때 운동권 했다는 것 하나로 사회에 생산적인 기여도 별로 없이 자그마치 수 십 년간 자기 손으로 돈 벌고 열심히 사는 대부분 시민들 위에 도덕적으로 군림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송 전 대표는 “한 장관이 나보다 나이가 10살이 어린데 검사를 해서 재산이 43억원이고 타워팰리스에 산다”며 “나는 돈이 부족해 서울에 아파트를 못 얻고 연립주택 5층에, 지금 4억3000만원 전세 아파트에 산다”고 비판했다.

또한 한 장관을 향해 “기업들 잡아 조지고 피의자와 뒤에서 야합하고 증거조작 의혹은 꽉 차 있다. 이런 분이 도덕적 논의할 때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한 장관 딸이 혜택을 받고 다닌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채드윅스쿨을 오픈시킨 것이 인천시장 당시 저였다”라며 “(한 장관은) 나한테 감사해야 된다”고도 주장했다.

다만 송 전 대표는 “나 역시 586의 문제점을 인정했기 때문에 지난 대선 때 불출마 선언까지 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송 전 대표는 총선 출마를 시사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연대할 가능성에 대해선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야 모두가 공감대가 있기 때문에 연동형으로 가게 되면 위성정당을 다시 만들 수는 없다”며 “그럼 전국구용 신당이 만들어질 수밖에 없고, 저 역시 이것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