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국 “앞으로 열심히 살아보겠다”…양산 평산마을서 文과 포옹

문재인 전 대통령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9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평산책방에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9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평산책방에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9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거주하는 양산 평산마을 찾아 사인회를 열고 “앞으로 열심히 살아보겠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이날 문 전 대통령의 손을 잡고 포옹하며 각별한 친분을 드러냈다. 정치권 일각에선 출마설에 휩싸인 조 전 장관이 ‘결심’을 굳힌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오후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거주하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에서 열린 자신의 신간 《디케의 눈물》 사인회를 열었다. 그는 사인회에 앞서 “시민 여러분 저의 책 사인회에 참석해주시고 이렇게 성원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고개 숙여 인사했다. 이어 시민들을 바라보며 “여러 가지로 부족한 사람이 시민 여러분 성원 덕에 여기까지 왔다. 앞으로 열심히 살아보겠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이 사인회를 개최하는 도중 문 전 대통령이 ‘깜짝’ 방문했다. 문 전 대통령을 발견한 조 전 장관이 자신의 자리를 문 전 대통령에게 양보하자, 문 전 대통령은 웃으며 “(사인회) 계속하세요”라며 다시 자리를 양보했다. 이후 두 사람은 밝은 표정으로 손을 잡으며 포옹했다. 이날 조 전 장관은 시민들에게 통상적인 감사 인사 외 정치 현안과 관련해선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다만 일각에선 조 전 장관이 본격적으로 정치 행보를 재개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총선 5개월을 앞두고 전 대통령을 찾고, 북콘서트를 재개하는 게 그 신호탄이란 시각이다. 앞서 조 전 장관은 6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내년 총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지금 재판을 받고 있는데 최대한 법률적으로 해명하고 소명하는 노력을 할 것”이라며 “이것이 안 받아들여지면 저는 비법률적 방식으로 저의 명예를 회복하는 길을 찾아야 하지 않나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조 전 장관은 오는 10일 오후 7시 부산일보 대강당에서 북콘서트를 연다. 그는 이 자리에서 최근 정국 상황과 자신의 총선 출마설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선 민주당을 탈당한 조 전 장관의 무소속 출마, 신당 창당 가능성 등이 언급된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