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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80세 고령, 업무수행에 의문 제기”
대선 승리한 6개 주 유권자 71% “너무 늙었다”
‘77세’ 트럼프에 대한 거부감, 상대적으로 적어

ⓒ 연합뉴스
내년 미국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선 이례적으로 주요 여론조사에서 상대당의 유력 후보에게 모두 밀리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미 CNN 방송이 1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 연합뉴스
내년 미국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유력 후보들에게 잇따라 밀리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NN의 18일(현지 시각)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5개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소속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모두 지는 것으로 결과가 나왔다. CBS뉴스와 CNN, 폭스뉴스, 마켓대 로스쿨, 퀴니피액대 등 주요 5곳의 최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이 바이든 대통령을 2~4%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비록 오차 범위 안에서 우세했지만, 현직 대통령이 주요 여론조사에서 모두 밀리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다. 2차대전 기간 4연임을 한 프랭클린 D. 루즈벨트 대통령 이후 대선을 1년가량 앞둔 시점에서 현직 대통령이 야당 후보에게 밀리는 경우는 지난 80년간 없었다. CNN은 바이든이 진보적 유권자들로부터는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지만, 최근 무디스가 미 신용평가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재조정하는 등 악화된 경제 상황과 함께 바이든 대통령이 고령(80세)인 점이 주요 약점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달 초 발표된 미 일간 뉴욕타임스와 시에나칼리지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했던 조지아 등 6개 주의 유권자 71%가 그가 유능한 대통령이 되기에는 너무 늙었다고 답변했다. 2020년에 이같이 답한 유권자 36%보다 두 배에 가까운 수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나이는 77세로, 대통령직 수행에 대한 거부감이 바이든 대통령보다는 훨씬 적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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