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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 제외한 대다수 김장 재료 수급 안정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의 한 마트에서 시민들이 김장 재료를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의 한 마트에서 시민들이 김장 재료를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3년간 김장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한 가운데, 올해 역시 지난해보다 김장 비용이 소폭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6일 가격조사 전문기관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4인 가족 김장비용은 전통시장에서는 30만1000원, 대형마트에서는 36만6000원이 들것으로 분석됐다. 전통시장에서 김장재료를 준비할 경우 대형마트보다 6만5000원 저렴하게 장을 볼 수 있는 셈이다.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모두 올해 김장 재료 준비 비용이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지난해 전통시장 김장비용은 30만6000원, 대형마트는 36만8000원이었다. 2021년 2022년에 이어 3년째 하락세다. 배추를 비롯한 채소류는 올해 여름 유난히 길었던 장마와 폭염 등의 영향으로 생육 환경이 좋지 않아 가격이 한때 크게 올랐지만, 가을 이후 수급이 안정되면서 가격도 내렸다. 배추는 10월부터 가격이 크게 내려 1포기당 4000원 선에 거래되고 있고 작황이 좋았던 무도 1개당 1500원 정도에 팔리고 있다. 마늘도 생산량이 늘면서 시세가 10%가량 하락했고,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로 지난 6월부터 가격이 뛰었던 천일염은 정부가 비축 물량을 풀면서 가격이 안정됐다. 올해 작황이 좋지 않아 가격이 높게 형성됐던 고춧가루도 김장을 앞두고 공급량이 늘며 가격이 안정됐다. 다만 대파는 강원도 고랭지 지역의 작황이 부진해 공급물량이 줄면서 가격이 올랐다. 대파는 2단 기준 전통시장에서 8000원, 대형마트에서 9580원가량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각각 전년보다 33.33%, 26.05% 오른 가격이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선임연구원은 "올해는 강원도 고랭지 배추가 파종 때 장마 피해를 입어 품질이 좋은 제품을 찾기 힘든 상황"이라며 "중부나 남부지역에서 생산된 배추가 비교적 저렴하고 품질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물가정보는 올해 예상 기온을 종합해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방은 11월 하순에서 12월 상순, 남부지방은 12월 상순에서 중순, 남해안은 12월 중순 이후가 김장 적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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