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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발표 이후 판로 막혀 기계 가동 멈춰”
“대부분 중소업체…긴급 자금 당장 지원돼야”

종이 빨대 제조업체 대표들이 13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환경부 앞에서 집회를 열고 '플라스틱 사용 규제의 계도기간 무기한 연기 철회와 국내 종이 빨대 제조·판매 업체 생존권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 연합뉴스
종이 빨대 제조업체 대표들이 13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환경부 앞에서 집회를 열고 '플라스틱 사용 규제의 계도기간 무기한 연기 철회와 국내 종이 빨대 제조·판매 업체 생존권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정부가 플라스틱 빨대 금지 시행을 앞두고 계도 기간을 무기한 연장하면서 벼랑 끝에 내몰린 종이 빨대 제조업체들이 긴급지원 자금 투입을 요청했다. 현재 종이빨대 재고는 2억 개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11개 종이 빨대 업체로 구성된 '종이 빨대 생존대책협의회'(가칭)는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환경부가 플라스틱 빨대 사용 금지 계도 기간을 무기한 연장한 데 따른 '피해'를 공개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협의회 회원사들은 현재 1억4000만 개 재고를 가지고 있으며 협의회 미참여 업체까지 포함하면 재고는 2억 개에 달할 것으로 파악된다.  협의회는 "회원사들 월 생산량은 2억7000만 개"라면서 "플라스틱 빨대 금지 계도 기간 연장 발표 후 판로가 막혀 기계 가동을 멈췄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협의회는 "종이 빨대 업체 대부분이 중소업체로 긴급 자금이 당장 지원돼야 한다"라면서 "재고를 팔 수 있는 판로도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플라스틱 빨대 금지 계도 기간을 언제까지로 할지 "정확한 일정이 발표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 7일 카페와 식당에서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금지하는 조처의 계도 기간을 사실상 무기한 연장했다. 이후 정부가 플라스틱 폐기물 감축을 포기하고 정부를 믿은 종이 빨대 업체를 위기로 내몰았다는 비판이 일었다. 이에 환경부는 최근 식음료 프랜차이즈 회사에 되도록 종이 빨대를 계속 사용해달라고 요청하는 한편 종이 빨대 업체 지원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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