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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3만3900원→5720원…83% 폭락

영풍제지 불공정 거래 의혹과 관련해 시세 조종 혐의를 받는 윤모씨와 이모씨가 20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영풍제지 불공정 거래 의혹과 관련해 시세 조종 혐의를 받는 윤모씨와 이모씨가 지난 20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거래소의 가격제한폭 확대 조치 이후 영풍제지가 5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며 최장 기록을 경신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5년 6월 국내 주식시장의 가격제한폭이 ±15%에서 ±30%로 확대된 이후 유가증권시장에서 5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이 나온 것은 영풍제지가 처음이다. 영풍제지는 이날 개장 직후부터 5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 변동성완화장치(VI)가 해제된 오전 9시2분부터 가격제한폭(-29.99%)에 묶였다.  영풍제지 주가는 거래정지 전 3만3900원에서 이날까지 83.1% 하락해 5720원으로 급락했다. 시가총액은 1조5757억원에서 2659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매도 잔량은 2888만 주에 달해 이날 안으로 하한가가 풀리긴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거래량은 오전 9시30분 기준 24만 주에 달해 전날(6만7225주)에 비해 급증했다. 영풍제지의 5거래일 연속 하한가에 따라 키움증권의 손실 규모도 크게 불어날 전망이다. 하한가 기록 횟수가 많아질수록 키움증권의 손실액은 커지게 된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키움증권의 미수금 4943억원 중 이날까지의 추정 손실액은 3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영풍제지와 대양금속은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 의혹으로 지난달 19일 매매 거래가 정지됐다. 이후 6거래일 만인 같은 달 26일 거래정지가 해제됐다. 그사이 검찰은 시세 조종을 주도한 것으로 의심되는 피의자 4명을 구속했으며 23일에는 영풍제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기도 했다. 현재 서울 남부지검이 주가조작 혐의자 4명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영풍제지 이전 최장 기록은 지난 4월 차액결제거래(CFD) 사태 당시 4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한 대성홀딩스와 서울가스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휴먼엔이 2016년 10월31일∼11월3일 4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맞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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