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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공연음란 혐의로 입건해 수사
“男과 달리 女는 노출시 처벌…그걸 깨는 행위예술”

경찰 로고 ⓒ연합뉴스
경찰 로고 ⓒ연합뉴스
경찰이 알몸에 박스만을 걸친 채 서울 번화가를 활보한 20대 여성을 공연음란 혐의로 입건했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20대 여성 A씨를 공연음란 혐의로 입건 후 수사하고 있다. A씨의 해당 행위를 도운 지인 2명 또한 같은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A씨는 지난 21일 서울 마포구 홍대 거리에서 알몸에 다수의 구멍이 뚫린 박스만을 걸친 채 거리를 활보한 혐의를 받는다. 지나가던 행인들에게 상자에 뚫린 구멍으로 손을 넣어 본인의 가슴을 만지도록 권유한 혐의다. A씨가 당시 착용한 박스엔 ‘엔젤박스녀’라고 적혀 있었다. A씨의 이같은 퍼포먼스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 13일에도 서울 압구정의 번화가에서 같은 복장으로 해당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A씨는 본인의 행위를 ‘행위예술’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일요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을 성인배우 겸 모델로 소개하며 “평소 남자가 웃통(상의)을 벗으면 아무렇지 않고, 여자가 벗으면 처벌받는 상황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그런 걸 깨보는 일종의 행위예술”이라고 설명했다. ‘엔젤박스’의 뜻에 대해선 “박스 안은 천국이라는 의미와 엄청난 선물을 주는 착한 일을 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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