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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아파트 378개 단지 안전점검 결과 철근 누락 없어
SH, GH 등 지자체 공사 공공아파트도 부실시공 ‘NO’
LH, 철근 누락 2곳 추가 확인…22개 단지로 늘어나

지난 8월 충남 공주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주월송 A4 아파트 지하주차장 무량판 기둥 사이에 보강공사를 위한 잭 서포트가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지난 8월 충남 공주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주월송 A4 아파트 지하주차장 무량판 기둥 사이에 보강공사를 위한 잭 서포트가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2017년 이후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민간아파트 378개 단지를 전수조사한 결과 철근 누락 등 부실시공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8월3일부터 2개월간 실시한 전국 민간 무량판 아파트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를 23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조사기관과 함께 해당 지방자치단체 및 국토안전관리원이 조사에 입회했다. 조사 대상은 2017년 이후 준공된 단지 139개와 현재 시공 중인 단지 288개를 합쳐 총 427개 단지다. 이 중 민간 아파트가 378개 단지이고, LH를 제외한 지방자치단체 주택도시공사가 발주한 공공분양·임대주택이 49개 단지다. 지하 주차장과 주거동까지 조사 대상에 포함했고, 사실상 벽식구조에 가까운 주거동 무량판 혼합구조(무량판 기둥+벽체)는 제외했다. 국토부는 시공 중 현장 139개 단지 중 착공 전인 37개 단지는 서류로만 검토를 진행하고, 나머지 102개 단지의 경우 모두 현장 점검에 나섰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준공된 아파트 단지에서는 전단보강근(철근) 누락이 발견되지 않았다. 비파괴 방식으로 전단보강근 배근 상태와 콘크리트 강도를 측정한 결과 준공된 현장과 시공 중인 현장 모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LH 외에 서울주택도시공사(SH), 경기주택도시공사(GH) 등 지자체 공사가 지은 공공 아파트에서도 부실시공이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1개 단지 설계도서에 전단보강근 누락이 발견됐다. 하지만 착공에 들어가지 않은 상황이라 설계 보완 조치를 하도록 했다. 결국 LH가 발주한 무량판 구조 아파트에서만 철근 누락과 콘크리트 강도 저하가 나타난 셈이다.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이날 LH는 기존 안전점검 대상에서 빠뜨린 무량판 구조 아파트 단지 11곳 중 2곳에서 철근(전단보강근) 누락이 추가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LH는 자체 시행 단지 11곳을 대상으로 정부 인증 안전진단 전문기관을 통한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의왕 초평 A3, 화성 비봉 A3 등 2곳의 철근 누락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공사가 끝나고 이달 입주를 앞둔 의왕 초평 A3는 총 918개 기둥 중 46개 기둥의 철근이 시공 과정에서 누락됐다. 앞서 안전진단을 진행한 LH 91개 단지 중 20개 단지에서 철근 누락이 확인됐다. 이번 조사결과를 합하면 전국 22개 단지에서 철근이 누락된 셈이다. 국토부는 아파트 단지 외에 주상복합, 오피스텔 등 현재 시공 중인 무량판 구조 비(非)아파트 안전점검도 진행하고 있다. 57개 시공 현장이 조사 대상으로 현재 47개 현장 조사를 마쳤다. 이 가운데 1개 현장에서 전단보강근 누락이 발견돼 보완 조치하도록 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국민이 공동주택에 안전하게 거주할 수 있도록 건설 현장 안전 강화를 위한 방안을 근본적으로 마련하고 있다”며 “이른 시일 내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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