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스라엘·우크라이나 전쟁 지원 방안 논의
중·러 밀착 관계, 홍콩 등 인권 문제 등 우려 표명
“철강제품 무역협상, 실질적 진전 이뤄”

미·EU 정상회담 ⓒ워싱턴 AFP=연합뉴스
미·EU 정상회담 ⓒ워싱턴 AFP=연합뉴스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이스라엘을 돕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 시각) 최대 이틀 이내에 구호 트럭이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 도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의 회담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이스라엘과 이집트 대통령으로부터 도로가 열릴 것이라는 약속을 받았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고속도로가 새로 포장돼야 하는 상황을 언급하면서 “상태가 매우 좋지 않다”는 걱정을 내비치면서도 “향후 24~48시간 이내에 트럭이 국경을 넘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번 EU 지도부와의 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침공으로 발발한 이스라엘 전쟁과 장기화 국면에 들어선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들은 공동 성명에서 중동과 우크라이나를 언급하며 “우리는 어느 때보다 단결돼 있다”고 확인했다. 또한 남·동중국해 문제를 비롯해 신장·홍콩의 인권 문제, 중국과 러시아의 밀착 관계 등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미셸 상임의장은 “우리는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규탄한다”며 “이스라엘은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가 있으며, 이는 국제인권법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폰 데어 라이엔 위원장은 “바이든 대통령의 인상적인 이스라엘 방문에 감사한다”며 “우리는 이스라엘과 함께 테러의 반대편에 서 있다. 동시에 팔레스타인 역시 하마스에 고통받고 있으며,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의회에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등 지원을 위한 1050억 달러 규모의 긴급 안보 예산을 요청했다. 전날에는 대국민 연설을 통해 “국제적 분쟁이 이어진다면 갈등과 혼돈이 세계 다른 곳으로 번져나갈 것”이라며 세계 평화를 위한 이스라엘 및 우크라이나 지원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오늘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함께 하고 있다”면서 “클린 에너지와 철강 및 알루미늄 문제, 핵심 광물, 인공지능 등 문제에 있어 완전한 파트너십을 이어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양측은 최대 경제 현안인 철강제품 무역협상과 관련해서는 “실질적 진전을 이뤘으며, 향후 몇 달간 중요한 진전을 이루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 10%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이들 제품의 무역문제를 둘러싸고 미국과 EU 간 분쟁이 촉발된 바 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