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 선정 ‘2023 차세대리더’ 100인]
당당한 ‘통통녀’들의 자신감 있는 패션 공감대
‘66, 77, 88 사이즈를 위한 편안한 패션 채널’.
패션 유튜브 ‘물결’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한눈에 들어오는 이 소개 문구가 채널의 성격을 잘 보여준다. “자신감 있는 여성의 패션에 관한 이야기”를 모토로 여성 패션에 대해 다루고 있다. 한국 사회는 여성에게 마른 몸매를 강요하는 분위기가 깔려 있고 패션 업계도 그에 맞춰 옷을 내놓고 있는데, 유튜버 물결은 이러한 현실에서 평균 몸무게 이상의 여성이 센스 있고 예쁘게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 실제 유튜버 자신이 키 163cm, 몸무게 72kg의 자칭 ‘통통녀’이기 때문에 본인의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이러한 콘텐츠에 설득력을 더해 준다.
약 2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물결’은 소위 빅사이즈 체형의 여성들을 ‘당당이’ ‘통통녀’로 칭하며 옷을 고르고 잘 입는 방법을 서로 공유한다. 쇼핑에 대한 정보와 팁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부해 보이지 않게’(옷이 커 보이지 않게) 옷을 입는 센스도 곁들인다. 자신의 몸무게를 당당하게 밝힐 정도로 체형에 대한 고민보다는 오히려 체형의 장점을 잘 살릴 수 있는 그야말로 당당한 꿀팁으로 무장하고 있다. 이에 대한 구독자들의 진심어린 찬사는 댓글에서 이어진다. “당당이로서 너무 감사하고 소중하고 물결언니가 너무 자랑스럽다” “체형에 대한 깊은 이해로 정말 중요한 포인트를 짚어 주셔서 덕분에 올 가을 자신감이 뿜뿜 솟아오른다” 등 공감 가득한 내용들로 신뢰를 보낸다.
새 시대의 ‘대한민국 권력 지도’에 새겨질 새 희망이자 요구
시사저널-한국갤럽 전문가·일반 국민 1000명 설문조사, 해당 분야 전문가들 추천
‘차세대 리더’를 선정하는 일은 왜 중요할까.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대한민국의 각 분야에서 샛별처럼 떠오른 이들은 그 자체로 상징적이다. 차세대 리더에 주목하면 대한민국이 어디로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대중이 지금 무엇을 원하고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동시에 우리가 무엇을 놓치고 흘려보내고 있는지도 알 수 있다. 우리의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것이다. 시사저널이 2008년부터 16년째 ‘차세대 리더’ 조사를 이어가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살펴보기 위함이다.
‘2023 차세대 리더 100’ 선정 과정은 지난해와 같다. 정치, 경제(기업·IT·스타트업), 사회(법조·환경·NGO·종교·의학·과학·크리에이터), 문화(예술·영화·방송연예·스포츠·레저) 각 분야에서 내일의 대한민국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기대되는 인물 100명을 추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문가 500명, 일반 국민 500명 등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이를 기초자료로 시사저널 기자들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후보군을 압축했다. 최종적으로 시사저널 편집국에서 올 한 해 미디어에 나온 여러 자료를 검토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쳤다. 분야별 인물 순서는 무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