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 선정 ‘2023 차세대리더’ 100인]
유리천장 깨뜨린 증권가 유일의 여성 CEO
박정림 KB증권 사장은 견고한 금융권 유리천장을 깨뜨린 경영인으로 유명하다. 2019년 KB증권 대표이사에 선임되며 국내 최초의 증권사 여성 CEO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2022년 아시아 파워 비즈니스우먼 2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체이스맨해튼은행과 조흥은행경제연구소, 삼성화재 등을 거친 자산관리(WM) 부문 전문가다. 2017년부터 KB금융지주 자산관리 총괄 부사장과 KB국민은행 자산관리그룹 부행장, KB증권 자산관리부문 부사장 등을 역임하며 KB금융그룹 전반의 WM 분야 사업을 이끌었다. KB증권에서도 WM과 세일즈앤트레이딩(S&T) 등을 총괄했다.
박 사장은 KB증권 사장 취임 직후인 2019년과 2020년 역대급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2020년에는 연결기준 영업이익 5788억원과 순이익 4340억원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지난해에는 세계 증시 불황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 감소를 피할 수 없었지만 매출 면에서는 전년 대비 66.17% 증가한 14조2070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박 사장은 KB증권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에 힘쓰고 있다. 최근 국내 증권가에서 ESG 경영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평가다. 고객에게 쉽고 편리한 주식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디지털 혁신에도 힘을 싣고 있다. 이를 위해 박 사장은 외부 기업과의 협력 등 다양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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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차세대 리더’ 100인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엿보다
새 시대의 ‘대한민국 권력 지도’에 새겨질 새 희망이자 요구
시사저널-한국갤럽 전문가·일반 국민 1000명 설문조사, 해당 분야 전문가들 추천
‘차세대 리더’를 선정하는 일은 왜 중요할까.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대한민국의 각 분야에서 샛별처럼 떠오른 이들은 그 자체로 상징적이다. 차세대 리더에 주목하면 대한민국이 어디로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대중이 지금 무엇을 원하고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동시에 우리가 무엇을 놓치고 흘려보내고 있는지도 알 수 있다. 우리의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것이다. 시사저널이 2008년부터 16년째 ‘차세대 리더’ 조사를 이어가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살펴보기 위함이다.
‘2023 차세대 리더 100’ 선정 과정은 지난해와 같다. 정치, 경제(기업·IT·스타트업), 사회(법조·환경·NGO·종교·의학·과학·크리에이터), 문화(예술·영화·방송연예·스포츠·레저) 각 분야에서 내일의 대한민국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기대되는 인물 100명을 추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문가 500명, 일반 국민 500명 등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이를 기초자료로 시사저널 기자들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후보군을 압축했다. 최종적으로 시사저널 편집국에서 올 한 해 미디어에 나온 여러 자료를 검토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쳤다. 분야별 인물 순서는 무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