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 선정 '2023 차세대리더' 100인]
“정쟁만 남은 정치, 복원은 세대교체를 통해”
이태우(35)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이 정치에 발을 들이게 된 건 10여 년 전 정치권에 혜성처럼 등장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때문이었다. 당시 현실 정치에 젊은 피 수혈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공감대를 얻으면서 이 전 위원도 팔을 걷어붙였다. 2012년 새정치추진위원회에서 중앙청년위원으로 활동한 데 이어 국민의당 창당 발기인으로 이름을 올리고 실무자로 일했다. 선출직으로는 2014년 지방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서울시의원 강서 지역 후보에 처음 도전했으나 내부 경선에서 졌다.
이 전 최고위원은 현재 바른 정치가 무엇인지 고민하면서 인생의 쉼표를 찍고 있다. 지방선거 경선에서 패한 후 국민의당 전국청년위원장, 당연직 최고위원으로 일하며 꾸준히 꿈을 키워왔지만, 국민의당이 합당에 합당을 거듭하며 초심과 멀어지는 모습에 실망하면서 자신만의 새로운 길을 고민하게 됐다. 최근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금태섭 전 의원의 신당 ‘새로운선택’ 후보로 검토됐으나 당이 최종적으로 후보를 내지 않으면서 무산됐다.
향후 계획을 묻자 이 전 최고위원은 “정치가 실종되고 정쟁만 남은 상황에서 젊은 세대가 정치인으로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한다면 (사전적 의미의) 정치를 복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가 수년간 정치권에 머물면서 얻게 된 것은 개인 혼자서는 바꿀 수 없다는 깨달음이다. 그는 “당이 다르더라도 이 바닥에서 성장해온 사람들과 함께 뭔가 바꿔나가고 싶은 생각이 있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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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차세대 리더’ 100인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엿보다
새 시대의 ‘대한민국 권력 지도’에 새겨질 새 희망이자 요구
시사저널-한국갤럽 전문가·일반 국민 1000명 설문조사, 해당 분야 전문가들 추천
‘차세대 리더’를 선정하는 일은 왜 중요할까.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대한민국의 각 분야에서 샛별처럼 떠오른 이들은 그 자체로 상징적이다. 차세대 리더에 주목하면 대한민국이 어디로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대중이 지금 무엇을 원하고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동시에 우리가 무엇을 놓치고 흘려보내고 있는지도 알 수 있다. 우리의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것이다. 시사저널이 2008년부터 16년째 ‘차세대 리더’ 조사를 이어가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살펴보기 위함이다.
‘2023 차세대 리더 100’ 선정 과정은 지난해와 같다. 정치, 경제(기업·IT·스타트업), 사회(법조·환경·NGO·종교·의학·과학·크리에이터), 문화(예술·영화·방송연예·스포츠·레저) 각 분야에서 내일의 대한민국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기대되는 인물 100명을 추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문가 500명, 일반 국민 500명 등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이를 기초자료로 시사저널 기자들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후보군을 압축했다. 최종적으로 시사저널 편집국에서 올 한 해 미디어에 나온 여러 자료를 검토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쳤다. 분야별 인물 순서는 무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