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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선정 ‘2023 차세대리더’ 100인]
오랜 은둔 깨고 대외활동에 박차

신유열 롯데케피칼 상무는 비교적 최근까지도 거의 알려지지 않은 재벌가 3세였다. 그가 공개 석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건 2020년 1월 조부인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의 장례식에서였다. 그 직후 신 상무는 일본 롯데에 부장급으로 입사하며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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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상무는 부친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나온 길을 그대로 걸었다. 일본 사학 명문 아오야마가쿠인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등학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MBA를 취득한 후 2014년 노무라증권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아오야마가쿠인대를 졸업한 신 회장과 달리 게이오대에 진학한 것이 유일한 차이점이다. 일본 롯데에서 유통기획부 리테일 담당으로 근무하던 신 상무는 이후 롯데케미칼로 자리를 옮겨 기초소재 도쿄지사 영업과 신사업을 담당해 왔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석유·화학 부문뿐 아니라 유통·호텔·건설 등 그룹 내 사업군 전반으로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대외활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 상무는 지난해 8월 신 회장의 베트남 출장에 동행했고, 같은 해 9월에는 롯데·노무라 교류회에 얼굴을 비쳤다. 올해 1월에는 롯데그룹 사장단 회의인 밸류크리에이션미팅(VCM)에 처음 참석했고, 지난 3월에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를 방문한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총괄회장을 신 회장과 함께 맞이하기도 했다. 또 지난 4월과 5월에는 미국 하와이 여자프로골프(LPGA) 롯데챔피언십과 호텔롯데 창립 50주년 기념식에 각각 모습을 드러냈다. -------------------------------------------------------------------- ‘2023 차세대 리더’ 100인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엿보다

새 시대의 ‘대한민국 권력 지도’에 새겨질 새 희망이자 요구
시사저널-한국갤럽 전문가·일반 국민 1000명 설문조사, 해당 분야 전문가들 추천

‘차세대 리더’를 선정하는 일은 왜 중요할까.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대한민국의 각 분야에서 샛별처럼 떠오른 이들은 그 자체로 상징적이다. 차세대 리더에 주목하면 대한민국이 어디로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대중이 지금 무엇을 원하고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동시에 우리가 무엇을 놓치고 흘려보내고 있는지도 알 수 있다. 우리의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것이다. 시사저널이 2008년부터 16년째 ‘차세대 리더’ 조사를 이어가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살펴보기 위함이다.  ‘2023 차세대 리더 100’ 선정 과정은 지난해와 같다. 정치, 경제(기업·IT·스타트업), 사회(법조·환경·NGO·종교·의학·과학·크리에이터), 문화(예술·영화·방송연예·스포츠·레저) 각 분야에서 내일의 대한민국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기대되는 인물 100명을 추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문가 500명, 일반 국민 500명 등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이를 기초자료로 시사저널 기자들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후보군을 압축했다. 최종적으로 시사저널 편집국에서 올 한 해 미디어에 나온 여러 자료를 검토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쳤다. 분야별 인물 순서는 무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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