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한화의 명실상부한 차기 총수로 지목된다. 미국 세인트폴고등학교와 하버드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2010년 한화그룹에 입사한 김 부회장은 2019년 한화큐셀 부사장과 2020년 한화솔루션 사장 등을 거쳐 지난해 한화그룹 부회장에 올랐다.
김 부회장이 이처럼 고속승진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으로 평가된다. 그는 경영수업을 시작한 직후부터 한화그룹의 미래 먹거리인 태양광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김 부회장은 태양광 계열사인 한화큐셀이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국가에서 태양광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그는 현재 그룹 내에서 괄목할 영향력을 확보한 상태다. 그룹 지주사인 한화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솔루션 등 주요 계열사에서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경영권 지분 승계도 상당 부분 진행됐다. 김 부회장은 그룹 지주사인 한화의 3대 주주(4.44%)이며, 2대 주주인 한화에너지(9.70%) 지분도 50% 보유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현재 한화그룹 미래 사업의 핵심축인 방산과 친환경에너지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그룹 최대 현안인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성공적으로 진두지휘하고, 해외 전시회에 참석해 방산과 친환경 선박 등 주력 사업 세일즈에 나서는 등 그룹의 최선전에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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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차세대 리더’ 100인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엿보다
새 시대의 ‘대한민국 권력 지도’에 새겨질 새 희망이자 요구
시사저널-한국갤럽 전문가·일반 국민 1000명 설문조사, 해당 분야 전문가들 추천
‘차세대 리더’를 선정하는 일은 왜 중요할까.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대한민국의 각 분야에서 샛별처럼 떠오른 이들은 그 자체로 상징적이다. 차세대 리더에 주목하면 대한민국이 어디로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대중이 지금 무엇을 원하고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동시에 우리가 무엇을 놓치고 흘려보내고 있는지도 알 수 있다. 우리의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것이다. 시사저널이 2008년부터 16년째 ‘차세대 리더’ 조사를 이어가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살펴보기 위함이다.
‘2023 차세대 리더 100’ 선정 과정은 지난해와 같다. 정치, 경제(기업·IT·스타트업), 사회(법조·환경·NGO·종교·의학·과학·크리에이터), 문화(예술·영화·방송연예·스포츠·레저) 각 분야에서 내일의 대한민국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기대되는 인물 100명을 추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문가 500명, 일반 국민 500명 등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이를 기초자료로 시사저널 기자들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후보군을 압축했다. 최종적으로 시사저널 편집국에서 올 한 해 미디어에 나온 여러 자료를 검토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쳤다. 분야별 인물 순서는 무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