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 선정 '2023 차세대리더' 100인]
경남에서 정치교체 물결 일으킨 최연소 도의원
신상훈(33) 전 경남도의원은 어려서부터 정치에 관심이 많았지만,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절실함이 강해진 건 해군에서 군 생활을 하면서였다. 이명박 정부 시절이었는데, 남북 간 긴장 상태가 지속된 탓에 당시 군인들 삶이 매우 고단했다고 한다. 국민 개개인의 삶이 편하려면 한반도가 평화로워야 한다는 걸 깨달았고,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는 건 정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신 전 도의원은 가장 존경하는 정치인인 노무현 전 대통령의 뜻을 이어 ‘지역주의 극복’을 과제로 삼고 험지에서의 정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2012년 대선 때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경남 시민캠프에서 정치활동을 시작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2016년 선거를 도왔고 국회에서 그의 비서로도 일했다. 2018년 지방선거에 출마해 더불어민주당 경상남도의회 비례대표 2번을 받으며 경남도의회 역사상 최연소 도의원으로 입성했다. 지난해에는 경남지사 선거에 도전장을 냈으나 후보 경선에서 양문석 전 통영·고성 지역위원장에게 1% 미만 득표율 차이로 석패했다.
신 전 도의원은 “모든 정치인의 꿈은 세상을 바꾸고 싶은 것일 테고, 어떻게 바꿀 것이냐의 차이가 있다. 여야는 물론이고 당내 갈등이 너무 심해지면서 갈등의 정치를 끝내는 게 최근 가장 큰 관심사다. 세상을 바꾸기 전에 정치부터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또 (보수 텃밭인) 경남에서는 옳은 소리도 민주당이라면 듣지 않는다. 이 시선의 차이를 극복하는 것 또한 저의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총선에서 경남 지역 후보로 출마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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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차세대 리더’ 100인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엿보다
새 시대의 ‘대한민국 권력 지도’에 새겨질 새 희망이자 요구
시사저널-한국갤럽 전문가·일반 국민 1000명 설문조사, 해당 분야 전문가들 추천
‘차세대 리더’를 선정하는 일은 왜 중요할까.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대한민국의 각 분야에서 샛별처럼 떠오른 이들은 그 자체로 상징적이다. 차세대 리더에 주목하면 대한민국이 어디로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대중이 지금 무엇을 원하고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동시에 우리가 무엇을 놓치고 흘려보내고 있는지도 알 수 있다. 우리의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것이다. 시사저널이 2008년부터 16년째 ‘차세대 리더’ 조사를 이어가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살펴보기 위함이다.
‘2023 차세대 리더 100’ 선정 과정은 지난해와 같다. 정치, 경제(기업·IT·스타트업), 사회(법조·환경·NGO·종교·의학·과학·크리에이터), 문화(예술·영화·방송연예·스포츠·레저) 각 분야에서 내일의 대한민국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기대되는 인물 100명을 추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문가 500명, 일반 국민 500명 등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이를 기초자료로 시사저널 기자들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후보군을 압축했다. 최종적으로 시사저널 편집국에서 올 한 해 미디어에 나온 여러 자료를 검토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쳤다. 분야별 인물 순서는 무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