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 선정 ‘2023 차세대리더’ 100인]
일본과 인도네시아, 미국 글로벌 서비스 잇달아 오픈 눈길
이승재(36) 버킷플레이스 대표는 2014년 홈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을 오픈했다.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인테리어 정보를 공유하기 위함이었다. 처음에는 예쁜 인테리어 사진을 공유하는 커뮤니티로 시작했다. 하지만 콘텐츠가 쌓이고, 이후 제품 스토어와 시공·이사 서비스 등을 추가하며 몸집이 커졌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2020년 기준 오늘의집의 누적 다운로드는 1000만 건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다. 버킷플레이스는 최근까지 네이버, 한국산업은행, 소프트뱅크벤처스 등으로부터 3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2조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아 한샘 등 오프라인 인테리어 업체의 몸값을 뛰어넘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최근 발표한 ‘아시아태평양 고성장 기업 2023’에서 버킷플레이스는 국내 이커머스 기업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아시아태평양 고성장 기업 선정은 오늘의집 서비스를 이용해 주신 고객들과 함께 만들어낸 성과다”면서 “오늘의집은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고객들의 공간과 관련한 문제를 해결하는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슈퍼 앱을 목표로 올해도 글로벌 도전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이 대표는 최근 해외 진출에도 본격적으로 나섰다. 오늘의집은 지난해 일본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미국에 오늘의집 현지화 버전인 ‘오하우스’(Ohouse)를 선보였다. 현재까지는 초창기 오늘의집 모델인 커뮤니티 기능을 중심으로 현지언어로 서비스되고 있다. 오늘의집이 또 어떻게 진화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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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차세대 리더’ 100인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엿보다
새 시대의 ‘대한민국 권력 지도’에 새겨질 새 희망이자 요구
시사저널-한국갤럽 전문가·일반 국민 1000명 설문조사, 해당 분야 전문가들 추천
‘차세대 리더’를 선정하는 일은 왜 중요할까.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대한민국의 각 분야에서 샛별처럼 떠오른 이들은 그 자체로 상징적이다. 차세대 리더에 주목하면 대한민국이 어디로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대중이 지금 무엇을 원하고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동시에 우리가 무엇을 놓치고 흘려보내고 있는지도 알 수 있다. 우리의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것이다. 시사저널이 2008년부터 16년째 ‘차세대 리더’ 조사를 이어가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살펴보기 위함이다.
‘2023 차세대 리더 100’ 선정 과정은 지난해와 같다. 정치, 경제(기업·IT·스타트업), 사회(법조·환경·NGO·종교·의학·과학·크리에이터), 문화(예술·영화·방송연예·스포츠·레저) 각 분야에서 내일의 대한민국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기대되는 인물 100명을 추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문가 500명, 일반 국민 500명 등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이를 기초자료로 시사저널 기자들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후보군을 압축했다. 최종적으로 시사저널 편집국에서 올 한 해 미디어에 나온 여러 자료를 검토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쳤다. 분야별 인물 순서는 무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