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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선정 ‘2023 차세대리더’ 100인]
‘덕업일치’ 이룬 1세대 수산물 유튜버 김지민씨

유튜버 입질의추억(본명 김지민)은 유튜브에 데뷔하기 전부터 작가로서 명성이 자자했던 인물이다. 2010년대 초반 유튜브가 지금처럼 대중화되기 훨씬 이전부터 그는 블로그에 수산물 관련 글을 써왔다. 글을 통해 수산물 업계의 이슈부터 횟감 고르는 법, 생소한 어종 소개, 기생충 종류 등 수산물과 관련된 영역 전반에 대해 통찰력을 보여줬다. 글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파워블로거로 수차례 선정됐다. 입소문을 탄 그는 2021년까지 낚시 전문 잡지 등 각종 매체에도 칼럼을 자주 기고했다. 유튜브가 대세가 되기 전부터 글을 통해 크리에이터 역량을 입증한 대표적인 사례다.
ⓒ유튜브 캡처
ⓒ유튜브 캡처
입질의추억이 유튜브에 둥지를 튼 건 2018년 12월이다. 이때부터 그는 정보 전달 창구를 영상으로 다변화했다. 일찍 활동을 시작한 덕분에 수산물 전문 유튜버 1세대로 불린다.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채널 개설 초반부터 빠른 성장세를 보였고, 개설 2년 만인 2020년 12월 구독자 50만 명을 달성했다. 지금은 112만 명의 초대형 유튜버로 성장했다. 수산 업계에서의 오랜 활동으로 인맥의 폭도 넓다. 외식사업가 백종원씨도 수산물과 관련해 입질의추억의 조언을 받는다고 알려져 있다. 먹거리를 넘어 수산 업계에 대해 전반적으로 다루다 보니 사회 고발성 콘텐츠도 간간이 올라온다. 이 때문에 의도치 않게 ‘미꾸라지 속 메기’ 역할을 맡게 됐다. 2020년 8월에는 서울의 한 수산시장 상인들이 손가락·벽돌·물 등을 이용해 무게를 늘려 소비자를 속이는 일명 ‘저울치기’ 실태를 고발하는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은 390만 조회 수를 기록하며 언론에서도 큰 관심을 보였다. 이후 해당 시장은 무게 측정용 바구니를 전면 교체하고 양심 저울을 설치하는 등 후속 조치에 나섰다. 입질의추억은 그 밖에도 수산시장의 호객 행위와 수산물 축제의 고질적인 소비자 기만 행태 등을 지적하는 등 공적 역할을 피하지 않고 있다. 구독자들은 “유튜브의 순기능을 제대로 보여준 케이스”라며 호평을 쏟아냈다. 명실공히 수산물 전문가로 거듭나면서 방송계와 정치권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그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비롯한 각종 방송에 출연해 수산물 관련 지식을 대중에게 전파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수입식품 시험 분석 이슈와 관련해 국정감사 참고인 명단에 올리기도 했다. 입질의추억은 원래 그래픽 디자인 일을 하던 평범한 직장인이었다고 한다. 그러다 직장생활에 대한 확신이 없어 퇴사한 후 취미로 하던 낚시를 주제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결국 그때의 선택이 지금의 수산물 전문가를 만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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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차세대 리더’ 100인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엿보다

새 시대의 ‘대한민국 권력 지도’에 새겨질 새 희망이자 요구
시사저널-한국갤럽 전문가·일반 국민 1000명 설문조사, 해당 분야 전문가들 추천

‘차세대 리더’를 선정하는 일은 왜 중요할까.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대한민국의 각 분야에서 샛별처럼 떠오른 이들은 그 자체로 상징적이다. 차세대 리더에 주목하면 대한민국이 어디로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대중이 지금 무엇을 원하고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동시에 우리가 무엇을 놓치고 흘려보내고 있는지도 알 수 있다. 우리의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것이다. 시사저널이 2008년부터 16년째 ‘차세대 리더’ 조사를 이어가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살펴보기 위함이다.  ‘2023 차세대 리더 100’ 선정 과정은 지난해와 같다. 정치, 경제(기업·IT·스타트업), 사회(법조·환경·NGO·종교·의학·과학·크리에이터), 문화(예술·영화·방송연예·스포츠·레저) 각 분야에서 내일의 대한민국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기대되는 인물 100명을 추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문가 500명, 일반 국민 500명 등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이를 기초자료로 시사저널 기자들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후보군을 압축했다. 최종적으로 시사저널 편집국에서 올 한 해 미디어에 나온 여러 자료를 검토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쳤다. 분야별 인물 순서는 무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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