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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북한 공식적 의견으로 인정하기 어려워”

김영호 통일부 장관과 문승현 차관이 지난 1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영호 통일부 장관과 문승현 차관이 지난 1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의 대외 선전매체들이 김영호 통일부 장관에 대해 ‘미치광이’, ‘역대 최고 매국 역적’ 등 맹비난을 쏟아냈다.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TV’는 12일 “괴 지역에서 매일 같이 핏대를 돋구며 대결 악담을 쏟아내는 미치광이가 나타났다”며 “이는 바로 괴뢰 통일부 장관 김영호”라고 말했다. 이어 “반공화국 대결 의식에 찌들대로 찌든 이 자는 범죄적 망동으로 악명을 떨친 역대 괴뢰 통일부 장관들을 능가하는 매국 역적”이라고 했다. 또한 선전매체 ‘메아리’도 “김영호 놈에 대한 비난과 규탄이 높아간다”며 “기고만장하여 설쳐대고 있는 김영호 놈은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받고야 말 것”이라고 비난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도 이날 김 장관을 ‘반(反)통일부 장관’이라 칭하며 “악명높은 대북 강경론자 김영호가 장관 자리에 앉은 후부터 조선반도(한반도) 정세의 긴장만을 부추기는 통일부의 백해무익한 망동이 극도에 달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은 줄곧 통일부에 대한 비난을 이어왔지만 지난 9일부터 김 장관의 실명을 처음으로 언급하는 등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한편 통일부는 북한 선전매체의 김 장관을 향한 비난에 대해 “워낙 내용이 저열하고 저급할뿐더러 그 근원이나 (메시지) 출처 즉 발송 기관을 확인하기 어렵다”며 “북한의 공식적 의견으로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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