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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 “그림 보고 큰 감동…한국 많은 분들 자발적 기부할 것”
젤렌스카 “전쟁 참상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 협의 호응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김건희 여사가 15일(현지 시각) 키이우의 아동권리 보호센터를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와 함께 찾아 러시아에 강제 송환됐다 귀환한 우크라이나 아동으로 부터 강아지 문양 판박이 스티커를 선물받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김건희 여사가 15일(현지 시각) 키이우의 아동권리 보호센터를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와 함께 찾아 러시아에 강제 송환됐다 귀환한 우크라이나 아동으로 부터 강아지 문양 판박이 스티커를 선물받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김건희 여사가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와 만나 우크라이나 피난민 어린이들이 그린 그림을 한국에서 전시하자고 제안했다. 김 여사는 15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한 아동권리 보호센터를 방문해 전쟁 피해를 겪은 아동들을 만났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가 동행했다. 김 여사와 젤렌스카 여사는 지난 12일 리투아니아에서 열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공식 배우자 프로그램에서도 ‘우크라이나 센터’를 함께 방문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김 여사는 “센터에 전시된 우크라이나 피난민 아이들의 그림을 보며 큰 감동을 받았다”며 “아이들 개개인이 저널리스트가 되어 전쟁의 참상을 알린 셈”이라고 말했다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전했다. 김 여사는 “아이들뿐 아니라 전쟁의 참상과 피난을 겪은 어른들도 그림 그리기 활동 등을 통해 트라우마 극복을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젤렌스카 여사는 이에 “전쟁 중 피난길에 오른 자폐 아동이 그린 그림이 우크라이나에서 큰 감동을 준 사례가 있다”며 김 여사의 말에 공감을 표했다고 김 수석은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김건희 여사가 15일(현지 시각) 키이우 마린스키 대통령궁에서 올레나 젤렌스카 우크라이나 영부인과 환담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김건희 여사가 15일(현지 시각) 키이우 마린스키 대통령궁에서 올레나 젤렌스카 우크라이나 영부인과 환담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김 여사는 피난민 어린이들이 그린 그림들이 한국에 전시하는 방안을 제안하며 “더 많은 분들이 우크라이나 피난민들이 그린 그림을 보고 저처럼 감동을 받고, 우크라이나를 위해 자발적으로 기부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젤렌스카 여사는 “전쟁의 참상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두 나라가 협의해 나가자고 호응했다. 아울러 김 여사는 “전쟁으로 아름다운 우크라이나의 자연이 훼손되고 문화재가 소실되는 것이 안타깝다”며 “한국의 첨단기술이 향후 소중한 문화재 복원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5월 방한 당시 젤렌스카 여사는 전쟁으로 인한 우크라이나 문화와 환경 파괴를 전하며 김 여사의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센터 방문에 앞서 김건희 여사는 우크라이나 대통령 관저인 마린스키궁에서 젤렌스카 여사를 만나 평화 회복을 기원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에 따르면, 김 여사는 "한국도 전쟁의 참상을 겪었지만 이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해 오늘에 이르렀다. 이러한 한국의 노하우와 한국인의 강한 근성이 우크라이나의 빠른 도시 재건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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