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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방해, 도로교통법 위반 등 혐의로 현행범 체포
박경석 “휠체어 장애인 못 태우는 계단 버스” 규탄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가 7월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 앞 횡단보도에서 보행신호가 파란불일 때 오세훈 서울시장을 규탄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가 7월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 앞 횡단보도에서 보행신호가 파란불일 때 오세훈 서울시장을 규탄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공동대표가 수일 간 서울 시내버스를 가로막고 시위를 벌여온 혐의로 체포됐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박 대표를 업무방해 및 도로교통법 위반 등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박 대표는 지난 사흘 간 서울 시내버스 운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현행범 체포된 이날의 경우 오후 2시부터 약 3분 동안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글래드호텔 앞에서 5618번 시내버스 앞을 가로막고 운행을 방해한 혐의다. 박 대표는 같은 날 오전 8시쯤엔 동작구 대방동 여성프라자 앞 버스 정류장에서 약 5분간 시위를 진행하다 강제이동 조치 당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체포 과정에서 “버스 운행방해를 하지 않았다. 휠체어 장애인을 태울 수 없는, 배제하고 차별하는 계단 버스(가 잘못됐다)”고 발언했다. 반면 경찰은 시민 불편을 고려해 현행범 체포가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앞서 박 대표에게 수차례 버스운행 방해 관련 경고를 했음에도 강행 입장을 고수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박 대표는 지난 12일 종로구 종로 1가와 13일 종로구 혜화동 로터리에서 각각 10분쯤 중앙버스전용차로를 가로막고 시내버스의 통행을 방해한 혐의도 함께 받는다. 이에 혜화경찰서는 지난 13일 박 대표에게 업무방해 등 혐의로 오는 20일 조사에 출석할 것을 통보해둔 상태였다. 한편 전장연은 지난 12일 성명에서 “전장연 죽이기를 위해 매일같이 마녀사냥에 앞장서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에 맞서 비폭력·불복종 버스행동을 매일 서울 시내 전역에서 수시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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