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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동맹국이지만 대(對)러시아 교역 유지하며 긴밀 관계 유지
바이든, 트위터에 짧게 축하 “나토 동맹국으로서 협력 지속 기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오른쪽에서 첫 번째)이 14일(현지 시각) 이스탄불의 대통령 관저를 나서며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 REUTERS=연합뉴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오른쪽에서 첫 번째)이 14일(현지 시각) 이스탄불의 대통령 관저를 나서며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REUTERS=연합뉴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하자 각국 정상들이 축하 메시지를 타전했다. 타스·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28일(현지 시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에르도안 대통령의 재선이 확실시되자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밝혔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에르도안 대통령을 ‘친애하는 친구여’라고 호칭하면서 각별한 친밀감을 표했다.  푸틴 대통령은 “당신의 선거 승리는 튀르키예의 수장으로서 이타적으로 노력한 자연스러운 결과이며 국가 주권을 강화하고 독립적으로 외교 정책을 시행하려는 노력에 대한 튀르키예 국민의 지지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환영했다. 이어 “우리는 우호적으로 양국 관계를 강화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호혜적으로 협력하려는 당신의 기여를 높이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튀르키예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이면서도 친러시아 행보를 보여왔다. 튀르키예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에도 대(對)러시아 교역을 중시하고 있으며 자국 내 첫 원전을 건설하는 사업에도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을 참여시켰다. 대표적 친푸틴 인사로 꼽히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도 성명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을 “훌륭하고 강한 정치인이자 벨라루스의 좋은 친구”라며 “우리는 국제적 긴장 공조와 식량 안보 유지, 분쟁의 평화적 해결 등에 대해 같은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에르도안 대통령의 재선을 축하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양국의 이익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과 유럽의 안보 및 안정을 위한 협력이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국면에서 양국간 중재역을 자임해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역시 트위터에 짧게 축하 메시지를 올리며 나토 동맹으로서 협력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튀르키예의 친러 외교 행보 탓에 에르도안 대통령과 껄끄러운 관계를 맺어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에르도안 대통령의 재선을 축하한다”며 “나토 동맹국으로서 양자 이슈와 공동의 글로벌 도전과제에 대해 협력을 이어갈 것을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도 “재선을 성공한다”며 “우리의 협력 지속과 7월에 있는 나토 정상회의 준비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도 재선 성공을 축하하며 “나는 EU와 튀르키예 관계 구축을 지속해 나가길 고대한다”며 EU와의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영국의 리시 수낵 총리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등도 이날 각각 에르도안 대통령의 재선 성공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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