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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1분위 가구, 월평균 46만원 적자…적자 폭 47.2%↑
주거·수도·광열 지출 가장 커…보건 21.7%·연료비 15.7%↑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모습 ⓒ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모습 ⓒ연합뉴스
소득 하위 20%에 해당하는 서민 가구가 올해 '적자 살림'을 기록했지만, 교육비 지출은 30% 넘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평균 처분 가능 소득은 85만8389원으로 나타났다. 소비지출은 131만9041원으로, 가구당 월평균 46만1000원가량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31만3000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적자 폭은 47.2% 증가했다. 그럼에도 같은 기간 1분위 가구의 월평균 교육비 지출은 3만4282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8898원(35.1%) 늘었다. 전체 가구의 평균 교육비 상승률이 3.8%인 것과 비교하면 1분위 가구의 증가 폭이 상당하다. 세부적인 교육비 지출 내용을 보면 정규교육비 지출이 41.4% 늘었고, 학원 및 보습교육 지출도 26.2% 상승했다. 두 항목 모두 1분위 가구에서의 증가 폭이 모든 분위를 통틀어 가장 컸다. 정규교육 가운데는 고등교육(2년제 대학 이상 정규 교육기관 교육 서비스에 지출하는 비용) 지출이 86.8% 증가해 가장 많이 늘었다. 학원 및 보습교육 중에는 성인 학원 교육 지출이 182.6% 증가했다. 보건 관련 지출의 증가도 서민 가구에서 크게 증가했다. 1분기 1분위 가구의 보건 지출은 18만3949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만2818원(21.7%) 늘었다. 2013년 3분기(28.9%)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전체 가구의 평균 보건 지출 증가율(7.7%)과 비교하면 증가 폭이 3배에 달했다. 세부적으로는 입원 서비스 지출이 43.5% 증가해 가장 큰 폭 늘어났다. 의약품 지출은 12.7% 상승했고, 보건 의료용품 및 기구 지출도 25.7% 늘었다. 1분위 가구가 가장 많은 지출을 하는 항목은 ‘주거·수도·광열’(30만 5000원)로 월 지출의 23.1%를 차지했다. 서민 가구의 주거·수도·광열 지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5.7% 증가했다. 전기·가스요금 상승의 영향으로 연료비 지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26.1% 늘었다. 아울러 월세 등을 포함한 실제 주거비도 6.6% 증가했다. 한편, 소득 상위 20%인 5분위의 경우 같은기간 교통 항목의 지출이 76.4% 급증했다. 특히 자동차 구매에 쓴 실질 지출이 184.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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