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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노조, “피해자를 거짓말쟁이로 만들어…”
신 의원측 “일부 잘못된 보도 내용을 바로잡기 위해 언중위 접수…내 잘못 덮으려는 것 아냐”

경기 구리시의원의 공무원 폭행·폭언 사태가 공무원 노조와의 갈등으로 격화하는 양상이다. 구리시 공무원노동조합(이하 노조)은 5월22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신동화 구리시의원은 공무원을 폭행하고, 외모 비하 발언한 것도 모자라 이같은 사실을 거짓말로 숨기려 하고 있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구리시의회 전경.
구리시의회 전경. ⓒ시사저널 염기환 기자
앞서 신 시의원은 사건 발생 후 피해 공무원에게 전화로 사과하고, 노조와의 면담을 통해 자신의 언행에 대해 공식 사과를 해 사건이 봉합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신동하 시의원이 해당 사건을 보도한 언론사를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조정신청을 제기하자 해당 폭언 사건이 다시 수면으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노조는 "신 시의원이 피해 공무원의 아량을 비웃기라도 하듯 5월19일 해당 사건을 보도한 언론사를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조정신청을 했다"며 "그간의 말을 뒤집고 오히려 피해자를 거짓말쟁이로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동화 시의원은 이에 대해 큰 상처를 입은 해당 공무원에게 본회의장에서 공개 사과를 비롯해 여러 차례 진심을 담아 사과했다고 밝혔다. 신 시의원은 언중위 신청서 접수와 관련해 "친하게 지내던 변호사에게 고민을 털어놨고, 일부 잘못된 보도 내용을 바로잡기 위해 (일부 언론사를 상대로)언론조정신청서를 접수했다. 하지만 제 의사와 다르게 작성된 내용을 확인하고 매우 당혹스러웠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입장을 구리시청 노조위원장에게 해명했고, 5월 22일 언론중재위원회에 '조정신청취하서'를 제출했다"며 "저로 인해 발생한 모든 일에 대해 스스로 감당하고, 더욱 자숙하겠다."고 덧붙였다. 구리시 노조 측은 신 시의원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약속 이행을 하지 않을 경우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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