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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 실리는 ‘3연속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들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금융투자협회가 채권 전문가 1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응답이 89%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오는 25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에서 ‘3연속 기준금리 동결’ 결정이 나올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채권 전문가 100명 중 89명은 기준금리가 연 3.5%로 동결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이달 12일부터 17일까지 53개 기관 및 100명의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23일 발표한 결과, 응답자의 89%가 5월 금통위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준금리 동결에 대한 전망은 지난달 설문(83%)보다 6%포인트 증가했다. 이달 조사에서 동결 외 나머지 응답자 11%는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투자협회 측은 “5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긴축 종료 신호가 확인되고 한국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14개월 만에 3%대로 내려오면서 금통위의 동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긴축 사이클 종료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6월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종합 채권시장 체감지표(BMSI)는 전월(90.8) 대비 6.5포인트 상승한 97.3으로 집계됐다. BMSI가 100보다 낮을수록 채권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위축 심리가 많다는 의미다. 세부 항목별로 살펴보면, 물가 BMSI는 111.0으로 전월(120.0) 대비 9.0포인트 감소했다.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인한 물가상승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못하면서 물가가 떨어질 것이라고 보는 응답자 비율이 18%로 전월(33%) 대비 15%포인트 줄어들었다. 또 환율 BMSI는 91.0으로 전월(90.0) 대비 보합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부채 한도 관련 협상이 결국 타결될 것이란 낙관적 시각과 함께 위험자산 선호심리 회복으로 달러 가치가 떨어질 것으로 보는 응답자가 18%로 전월(16%) 대비 소폭 상승했다. 반대로 무역수지 적자 장기화로 원화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한 응답자도 9%(전월 6%)로 비슷하게 올랐다. 한편 한국은행은 오는 25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어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한국은행이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하면, 지난 2월과 4월에 이어 3번째 연속 동결 결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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