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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오브아메리카 “연준, 인플레 잡기 위해 경기침체 받아들일 것”
JP모건 “3분기 이전 금리 인하”…선물시장서도 인하 견해 72.7%

뉴욕 월스트리트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전경 ⓒAFP=연합뉴스
17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최근 경제 전문가 116명을 대상으로 미국 기준금리 전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65%는 연내 금리 인하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AFP=연합뉴스
올해 하반기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와 달리, 미국 경제 전문가 65%는 연내 금리 인하가 없을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7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최근 경제 전문가 116명을 대상으로 미국 기준금리 전망을 조사한 결과 75명(64.65%)이 올해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14명은 연내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봤고, 30명은 금리 동결 후 인하를 예상했다. 최근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면서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투자은행(IB)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마이클 가펜은 "연준이 가벼운 침체에 대해 반대하기보다는,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해 (침체를) 받아들일 만한 대가로 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연준 목표치(2%)의 2배 이상이고 실업률은 모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이 생각하는 자연 실업률 수준보다 낮다"고 지적했다.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바클레이스 역시 연준이 올해 시장의 기대만큼 기준금리 인하에 공격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경제성장률은 1분기 1.1%에서 2분기 0.6%로 둔화한 뒤 3·4분기에 각각 0.2%, 0.3%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럼에도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까지 떨어지려면 최소 2025년은 되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또한 실업률은 현재 3.4%보다 올해 말(4.2%)과 내년(평균 4.5%)에 높아지겠지만 과거 침체기보다는 여전히 낮을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러한 전망에 대한 변수로는 연방정부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막기 위한 정치권의 협상 난항 등이 지목됐다. 응답자 41명 중 22명(53.65%)이 과거 사례들보다 디폴트 위험이 높다고 평가한 반면 16명은 '같다', 3명은 '낮다'는 의견을 내놨다. 연준 인사들은 여전히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놓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날 더블린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의 완고함을 강조하며 "아직 충분한 기준금리 수준에 있다고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역시 모든 결정에 열려있다면서도 필요하면 금리 인상을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의 세이머스 맥 고레인은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가 타당하다고 봤다. 그는 성장 둔화에 따라 3분기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다면서 너무 높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서는 경기 침체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에서도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선물 시장에서는 6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10일(99.6%)보다 내려왔지만 여전히 72.7%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내달 FOMC 회의에서는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는 대신 매파적 발언을 통해 절충점을 찾으려 할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지는 가운데, 선물 시장에서는 12월 금리가 지금보다 낮을 것으로 보는 전망이 95.2%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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