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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중기중앙회가 대주주로 있는 홈앤쇼핑, “친문 자금책”으로 지목
“홈앤쇼핑은 사실상 중기중앙회 산하 기업”
중기중앙회와 김기문 회장은 ‘이재명 7인회’라는 제목의 노트에 등장한다. 관계도가 그려져 있는데, “A(박우식 측근)”와 “중소기업중앙회(여의도)”를 쌍방향 화살표로 묶고 “친함”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기문 회장, 서○○ 부회장 (A가 요청하는 중소기업 대출 알선 등 처리)”라고 적시했다. 이 밖에 ‘문재인’이라는 제목의 노트에는 친문 핵심 E씨의 “자금책”으로 “홈앤쇼핑”을 지목했다. 이에 대해 김기문 회장은 4월27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정근, 박우식씨를 전혀 알지 못한다”면서 “중소기업 대출 알선은 중기중앙회 시스템상 불가능하다. 홈앤쇼핑이 친문 핵심 자금책이라는 것도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말 기준, 홈앤쇼핑 지분은 대주주인 중기중앙회가 32.83%를 가지고 있다. 김기문 회장도 0.1%를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 농협경제지주 주식회사(19.94%),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유통센터(14.96%), 중소기업은행(9.97%), 기타 소액주주(20.50%) 등이 홈앤쇼핑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기관들이 주요 주주를 차지한 지분 구조에서 알 수 있듯이, 홈앤쇼핑은 공적 성격이 짙은 민간기업이다. 홈앤쇼핑은 2011년 중소기업을 위한 전용 홈쇼핑 채널로 설립됐다. 익명을 요구한 홈앤쇼핑 관계자는 “홈앤쇼핑은 정부 입김에서 자유롭지 않다”면서 “특히, 홈앤쇼핑은 사실상 중기중앙회 산하 기업이라고 보면 된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이원섭 홈앤쇼핑 경영부문 대표는 중기중앙회 공제사업단장 출신으로 2020년 홈앤쇼핑에 합류했다. 이성한 홈앤쇼핑 최고고객책임자(CCO)는 김기문 회장이 대표로 있는 ‘제이에스티나(옛 로만손)’ 비서실 출신으로 알려졌다. 홈앤쇼핑을 둘러싼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2019년 이후 중기중앙회와 관련된 수사가 다수 진행됐으며, 김기문 회장은 중소기업협동조합법상 사전 선거운동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상태다. 홈앤쇼핑은 2019년 1~6월 자사 콜센터 5개 도급사에 정상 수수료를 초과한 56억원을 과다 지급했다. 회사 자금이 회계에 잡히지 않은 채 빠져나간 것이다. 이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최종삼 당시 홈앤쇼핑 대표(2018년 6월~2019년 11월)가 옷을 벗었다. 홈앤쇼핑은 2019년 12월 ‘56억원 환수 TF팀’을 자체적으로 꾸려 환수에 나섰다. 그러나 환수팀은 이듬해 해체됐고, 일부 금액만 18개월에 걸쳐 분할 환수하는 데 그쳤다. 그로부터 2년여가 지났지만, 홈앤쇼핑은 환수 내역을 주주들에게 공개하지 않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관련 의혹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2019년 수수료 과다 지급 문제가 제기된 직후, 책임자인 콜센터 팀장 B씨는 관련 자료를 삭제했다. 당시 B씨는 “감사가 두려워 컴퓨터에서 자료를 삭제했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나머지 자료가 담긴 PC는 대형 로펌으로 옮겨졌다. 서울 마포경찰서가 2019년 10월 수사의뢰를 받고 압수수색에 나섰지만 증거를 찾을 수 없었던 이유다. 결국 이 사건은 무혐의 종결됐다. 홈앤쇼핑은 증거를 인멸한 B씨에 대해서도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소액주주들에게는 ‘해당 절차를 완료했다’고 허위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홈앤쇼핑이 회사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진 것도 이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홈앤쇼핑 측은 시사저널에 “해당 인사와 업체 등과 법적 분쟁 중이어서 답변이 어렵다”고 전했다.“중기중앙회, 김기문 회장의 사조직으로 전락”
이뿐만이 아니다. 홈앤쇼핑은 ‘사회공헌기금 횡령 의혹’으로도 수사를 받았다. 홈앤쇼핑은 취약계층 지원 등을 위해 매년 30억원 이상의 기금을 조성하고 이를 여러 단체에 기부해 왔다. 그런데 2019년 홈앤쇼핑이 사회공헌기금을 최소 수억원 횡령한 정황이 포착됐다. 당시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서울 강서구 마곡동 홈앤쇼핑 본사를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또한, 국회 국정감사에서 홈앤쇼핑이 사회공헌기금의 절반 이상을 대주주인 중기중앙회 산하 ‘사랑나눔재단’에 기부한 사실이 문제로 지적됐다. 김기문 회장은 2019년 8월 중소기업협동조합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김 회장은 중기중앙회장 선거를 앞둔 2018년 11∼12월 4회에 걸쳐 유권자들과 식사하면서 지지를 호소하고 이들에게 시계를 제공하는 등의 방식으로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았다. 현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1심이 진행 중이다. 김기문 회장은 ‘중통령(중소기업 대통령)’으로 불린다. 김 회장은 제23, 24, 26대에 이어 올해 선거에서 27대 회장에 당선됐다. 민선 첫 4선 당선이자 최장 임기(16년)라는 기록을 썼다. ‘중기중앙회는 김기문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중기중앙회는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무역협회와 함께 ‘경제 5단체’에 속하는 중요한 단체다. 그러나 김기문 회장에 대한 논란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익명을 요구한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김 회장을 두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뭐가 다르냐’는 비판도 존재한다”면서 “김 회장은 사전 선거운동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다시 중기중앙회장으로 당선됐다.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김 회장이 십수 년간 회장 자리를 독차지하면서 중기중앙회가 사조직화됐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반론보도] 〈[이정근노트] “김기문중소기업중앙회장, 중소기업대출알선 등 처리”〉 관련
1. 본 주간지는 지난 4월28일자 인터넷 홈페이지 정치일반면과 5월2일 1750호 정치면에 〈이정근노트 “김기문중소기업중앙회장, 중소기업대출알선 등 처리”〉 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①홈앤쇼핑 주식회사가 특정주주인 중소기업중앙회의 사실상 산하기업이고, ②홈앤쇼핑 주식회사가 콜센터 5개 도급사에 대한 수수료를 56억 과다 지급하였는데 이를 의도적으로 은닉하고 의혹 제기에 대하여 무대응하고 있으며, ③사회공헌기금 횡령 의혹의 직접 당사자라고 보도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주식회사 홈앤쇼핑은 “①중소기업중앙회와는 분리된 별개의 독립적 법인이고 ②콜센터 수수료 과다 지급 문제와 관련한 어떠한 은폐 행위도 없이 관련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고 이와 관련하여 민형사 소송을 제기하여 사실 규명을 하고 있고 ③사회 공헌기금 횡령 의혹의 당사자가 아니다”라고 밝혀왔습니다. 2. 본보는 지난 2023년 4월28일 인터넷 시사저널 정치일반면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중소기업 대출 알선 등 처리”」, 2023년 5월2일 시사저널 정치면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중소기업 대출 알선 등 처리”」의 기사에서 이정근 노트를 인용하여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사업가 박우식씨의 요청을 받고 중소기업 대출을 처리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이 납부한 부금내에서만 대출을 시행하고 있으며, 김기문 회장으로부터 대출 알선 요청을 받은 사실이 없고, 홈앤쇼핑이 중소기업중앙회 산하기관이라는 관계자 멘트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혀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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