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 폭등 영향”…국민의힘도 1.6%p 동반 하락
30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 연휴 전후로 도마에 오른 ‘난방비 폭탄’ 문제가 민심에 영향을 끼친 결과로 풀이된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25~27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504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7.0%, “잘못하고 있다”는 59.8%였다.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1.7%포인트 하락, 부정평가는 1.0%포인트 올랐다.
윤 대통령의 직무긍정률은 지난해 12월3주차 조사에서 41.1%를 기록한 이후 1월1주차(40.9%)까지 4주 연속 40%대를 유지했으나, 1월2주차 조사에서 39.4%로 30%대로 떨어진 뒤 이번 조사까지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계층별로는 부산‧울산‧경남(6.6%포인트)과 무당층(3.3%포인트), 자영업(2.8%포인트), 학생(2.3%포인트)에서 긍정평가가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서울(4.9%포인트)과 인천‧경기(5.8%포인트), 70대 이상(7.5%포인트), 중도층(2.7%포인트), 보수층(3.3%포인트) 등에서 올랐다.
이를 두고 리얼미터 측은 “국민 여론은 북 무인기 대응 등 안보 이슈나 나경원 전 의원의 전당대회 불출마 논란 등 내부 갈등보다 ‘난방비 폭탄’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요금 인상도 예고된 만큼, 당분간 물가 관리가 대통령 평가에 직간접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전주 대비 2.1%포인트 오른 45.4%, 국민의힘은 1.6%포인트 떨어진 38.6%를 기록했다.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6.8%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정의당은 3.9%였고 무당층은 10.7%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