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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수 사고로 엘리베이터 멈춰 13명 고립…소방대에 구조
29일 오전 11시 영업재개, 이케아 "피해 보상 검토"

28일 경기 광명시 이케아 광명점에서 누수가 발생해 주차장에 물이 고여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28일 경기 광명시 이케아 광명점에서 누수가 발생해 주차장에 물이 고여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지난 28일 천장 누수 사고가 발생한 이케아 광명점이 29일 정상영업을 재개한 가운데 사고 원인은 수도 배관 동파가 아닌 소화전 누수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사고로 영업을 중단했던 이케아 광명점은 사태 수습 후 29일 정상 개점시간인 오전 10시보다 한 시간 뒤인 오전 11시경 영업을 재개했다. 앞서 28일 오후 6시 9분경 이케아 광명점에서 엘리베이터가 멈춰서고 주차장에서 천장 누수가 발생했다. 신고를 접수받고 출동한 소방대는 전체 엘리베이터를 가동 중지한 후 오후 6시 36분경 9호기에서 6명을, 오후 7시 22분경 7호기에서 7명을 각각 구조했다. 다친 사람은 없었다. 뒤이어 도착한 엘리베이터 및 수도 배관 업체 직원들이 상태를 점검하고 수리 작업을 진행했다. 누수 원인은 당초 수도 배관 동파로 추정됐으나 소방당국 조사 결과 옥내 소화전 조인트 불량 등이 발견됐고 소화전 배관 동파로 확인됐다. 엘리베이터 역시 누수에 의해 멈춘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안전 사고 등이 우려됨에 따라 영업을 조기 종료하도록 조치하고, 고객들을 퇴장시킨 후 오후 8시 44분경 철수했다. 광명시청 역시 이날 오후 7시 이케아 광명점에 대해 영업정지 조치를 내렸다.
28일 경기 광명시 이케아 광명점에서 누수 사고가 발생해 천장에서 물이 쏟아지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28일 경기 광명시 이케아 광명점에서 누수 사고가 발생해 천장에서 물이 쏟아지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사고 당시 이케아 광명점은 옥내 소화전 부근 천장과 바닥, 주차장 등에서 물이 쏟아지고 고이면서 물바다를 이뤘다. 이로 인해 바닥이 미끄러워지면서 고객들이 큰 혼란과 불편함을 겪었다. 온라인 상에서도 이케아 지하 주차장 천장에서 물이 쏟아지는 영상과 주차장 바닥에 물이 고여 있는 사진 등이 공유되면서 당시 상황의 심각성을 알렸다. 엘리베이터는 멈춰섰으며 갇힌 고객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다. 하지만 사고 당시 바닥에 쏟아진 물은 제때 처리되지 않았고 직원들의 안내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방문객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당시 직원들이 보이지 않았고 대피 안내 등을 원활하게 하지 않아 혼란이 커졌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이케아 측은 "누수로 인해 불편을 겪으신 고객님들께 사과드린다"면서 "이케아 광명점은 안전을 위해 28일 오후 6시 15분경 고객님들의 매장 입장을 중단했으며 조기 종료를 결정하고 방문객들이 안전하게 퇴점하실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어 “보다 세부적인 원인 파악 및 안전 점검과 함께 피해 고객들에 대한 보상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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