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지배구조 전문가 강성부 대표가 이끄는 KCGI 컨소시엄이 메리츠자산운용의 새 주인이 된다.
KCGI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KCGI 컨소시엄은 메리츠금융지주가 보유한 메리츠자산운용 보통주 100%인 264만6000주를 인수하는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며 “금융감독 당국의 승인이 완료되는 대로 잔금을 납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매각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400억~5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메리츠자산운용의 운용자산 규모는 3조원에 달한다. KCGI는 당국의 대주주 변경 승인 이후 사명 공모와 공개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KCGI는 “메리츠자산운용에 ‘KCGI’와 ‘K글로벌자산운용’의 노하우와 비전을 심어 한국을 대표하는 종합자산운용사를 탄생시키겠다”며 “혁신적 기업과 투자수단을 누구보다 먼저 발굴하고 투자의 지평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해 6월 당시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가 차명 투자 의혹으로 금융감독원 조사를 받으면서 메리츠운용의 신뢰도가 타격을 입자 그룹 차원에서 매각을 추진해왔다.
메리츠자산운용을 인수한 KCGI는 기업지배구조 전문가이자 애널리스트 출신인 강성부 대표가 지난 2018년 설립했다. 한진칼 등을 상대로 주주 행동주의 활동을 펼쳐왔다. 최근에는 국내 임플란트 업계 1위 업체 오스템임플란트 지분 5% 이상을 취득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