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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악’ 지표에도 봉쇄완화 지속

인도 콜카타의 빈민촌에서 '사랑의 선교 수녀회' 소속 수녀들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채 가난한 사람들과 노숙자들에게 먹을거리를 나눠주고 있다. ⓒ 연합뉴스
인도 콜카타의 빈민촌에서 '사랑의 선교 수녀회' 소속 수녀들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채 가난한 사람들과 노숙자들에게 먹을거리를 나눠주고 있다. ⓒ 연합뉴스
인도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8만 명대를 기록했다. 이 같은 추세에도 인도 정부는 봉쇄완화 조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3일(현지 시각) 인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인도의 누적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8만3883명 늘어난 385만3406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8만 명 이상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종전 최다치는 미국에서 7월17일 기록된 7만7638명이었다. 누적 확진자 수로는 인도가 미국(629만700여 명)과 브라질(400만1400여 명)에 이어 세계 3위 규모이다.  같은 날 미국에서는 일일 신규 확진자 4만1211명, 브라질에서는 4만8632명을 기록했다. 인도의 신규 확진자 규모가 이들 국가에 비해 2배가량 높은 셈이다. 때문에 현재 추세대로라면 며칠 내로 인도가 브라질을 제치고 누적 확진자 수 세계 2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의 누적 사망자 수는 6만7376명으로, 전날보다 1043명 증가했다. 회복률은 77.0%이며 치명률은 1.7%로 비교적 낮은 편이다. 인도의 확진자 수는 지난 5월 봉쇄조치가 완화되면서 급증하기 시작했다. 6월부터 하루 1만 명 이상이 감염되더니 약 3개월 만에 8배로 뛴 것이다.  이런 상황에도 인도 정부는 봉쇄를 더욱 완화할 방침이다. 이달부터 지하철 운행을 재개하기로 결정하면서다. 이에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더욱 확산할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 인도 정부가 봉쇄재개를 결정하지 못하는 이유는 경제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31일 인도 정부 발표에 따르면, 인도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년 대비 23.9% 감소해 사상 최악을 기록했다. 한편 월드오미터 통계에 따르면, 3일 오후 4시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누적 2619만1995명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86만754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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