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강행을 규탄하는 삭발 투쟁에 동참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문재인 정권의 헌정 유린 중단과 조국 파면 촉구 삭발식'을 열어 "문재인 정권의 헌정 유린과 조국의 사법 유린 폭거가 더이상 묵과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투쟁에서 결단코 물러서지 않겠다. 지금은 싸우는 길이 이기는 길"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제1야당의 대표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문 대통령과 이 정권에 항거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문 대통령과 이 정권은 국민들의 고통을 외면했다. 국민의 분노와 저항을 짓밟고 독선과 오만의 폭주를 멈추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황 대표는 "범죄자 조국은 자신과 일가의 비리, 그리고 이 정권의 권력형 게이트를 덮기 위해 사법 농단을 서슴지 않았다"면서 "문 대통령에게 경고한다. 더이상 국민의 뜻을 거스르지 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국에게 마지막 통첩을 보낸다"며 "스스로 그 자리에서 내려와라. 내려와서 검찰의 수사를 받으라"고 촉구했다.
삭발식을 마친 황 대표는 자정까지 농성을 이어갈 예정이다. 나경원 원내대표 등 한국당 의원들과 당직자들이 삭발식에 이어 농성에도 함께한다.
앞서 박인숙 한국당 의원이 9월11일 조 장관 임명에 반대하며 삭발한 바 있다. 삭발에는 김숙향 한국당 서울 동작갑 당협위원장이 함께했다.
'조국 반대' 삭발은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9월10일 시작했다. 국회의원의 삭발은 지난 5월 한국당 의원 4명이 한국당을 뺀 여야 4당의 선거제 개혁안 및 사법개혁 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반발해 집단 삭발한 데 이어 넉달여 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