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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지도부 및 정치인들의 개헌∙연설문 관련 발언을 보니

野)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10월25일 박근혜 대통령 연설문이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에게 사전 유출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개헌을 제안한 진실성이 의심받게 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최순실 씨 국정농단 사건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도대체 이게 나라냐. 박 대통령은 전면에 나서 진실을 밝히고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與)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은 10월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조찬세미나 이후, 연설문 사전 수정 의혹에 대해 “사실이라면 심각한 국기문란이라 생각한다”며 “청와대는 묵묵부답할 게 아니라 명확하게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또 “개헌 논의 물꼬가 트인 것은 긍정적이지만 진정성이 없지 않느냐는 문제 때문에 야당이 반발하는 것”이라 말하며 “그 부분은 청와대에서 다시 한 번 정리를 해줘야 한다”고 언급했다.  

野)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우상호 원내대표는 10월25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린 그동안 박 대통령의 연설을 들은 게 아니라 최씨의 연설을 들은 것이냐”며 “대통령이 직접 보낸 게 아니고서야 국정원이 모르게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자기 때문에 개헌 논의가 불거졌는데 자기가 발의하는 게 제정신이냐”며 “미친 거 아니냐. 개헌 논의는 박 대통령의 제왕적 통치 때문에 이 상태로는 안 되겠다는 문제의식이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與) 남경필 경기지사

 

남경필 경기지사는 10월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보도가 사실이라면 명백한 국기문란”이라며 “야당과 협력해 빠른 시일 안에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진실이 모두 밝혀질 때까지 정치권은 개헌 논의를 중단해야 한다”며 국정조사 돌입을 촉구했다. 남 지사는 "대통령도 예외일 수 없다. 그래야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며 "고통스럽지만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이렇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野) 천정배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


천정배 국민의당 전 대표는 비선실세로 알려진 최순실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을 사전에 받아보고 수정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국기문란이라는 금기에까지 그녀의 악행 의혹이 뻗쳤다”고 언급했다. 천 전 대표는 “헌정질서와 국가 운영 시스템을 유린한 중대한 범죄행위”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그 경위와 이유에 대해 국민 앞에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최순실 게이트 전반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은 박근혜 대통령이 개헌에 대한 국민적 동의를 구하기 위한 필요 최소한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與)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정치인들이 연설문이나 기자회견문을 준비할 때면 다양한 의견과 반응을 듣곤 한다”며 “저도 대정부질문 하나만 하더라도 언론인들 얘기도 듣고, 문학인들 얘기도 듣고, 완전 일반인들과 상인들 얘기도 듣고, 또 친구 얘기도 듣곤 한다”고 말했다. 또 “청와대로부터 연유와 경위를 정확히 들어보고 내용 파악이 되는대로 문제가 있다면 단호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해 국민적 의혹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직접 해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개헌 발언’ 이후 국회 기자간담회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기 전 한 번도 개헌에 반대한 적이 없다”면서 ‘비선실세 의혹’, ‘송민순 회고록 파문’ 등이 불거진 상황에서 개헌을 공론화 한 것이 ‘정치적 사안’이 아닌 ‘국가적 문제’라고 언급한 바 있다.  

野)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대계를 위한 개헌이 정권 위기 모면과 정권 연장의 수단이 될 수 없다”며 “임기 말인 박 대통령과 청와대는 개헌 논의에서 빠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시정연설 전 여야 대표의 차담회에서도 개헌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다가 마치 군사기밀 작전을 하듯 보안 유지 끝에 시정연설에서 (개헌을) 폭탄 투척하듯 던지고 갔다”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최(순실)씨의 빨간 펜에 국정 운영이 좌우된다는 사실을 듣고 국민들이 참담함을 토로하고 있다”며 최씨에 대한 강제 소환을 촉구했다.  

與)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0월2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최순실씨가 박 대통령 연설문을 미리 받아봤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실이라면 박 대통령이 국민들께 직접 소명하고,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청와대 개헌주도에 대해 “정부는 기본적으로 개헌 논의 환경을 조성하고, 범국민적인 공감대를 넓히는 조력자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개헌 논의는 국민과 국회가 주도하는 것이 맞다”고 언급했다.  

野)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개헌 발언’에 대해 “최순실 게이트를 덮기 위한 꼼수”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임기 후반 실정에 대한 책임을 호도하기 위해서 정계 개편을 하려는 판갈이용 목적도 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최순실씨가 대통령 연설문을 열람하고 수정한 정황이 나와 있는 상황에서 느닷없는 개헌 제의는 최순실 게이트를 덮기 위함”이라며 “정권 연장용의 의도도 있다고 본다”는 게 그의 얘기다.  

與)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최순실이 연설문을 사전에 열람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 정권과 우리 당의 신뢰를 붕괴시킬 수 있는 부정비리 사건으로 규정해야 한다”며 “개헌 결단마저도 정권이 신뢰를 잃으면 그 진정성을 국민이 의심할 수밖에 없다. 최순실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는 개헌 문제를 잠정 유보하겠다는 각오로 최순실 문제 해결에 당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연설문을 쓸 때 친구에게 물어본다”는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발언에 대해서 “인식이 너무 안이해서 걱정”이라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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