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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법인·김활란 유족 이어 이대 동문 고소 예고
김준혁 측 “이대생 모욕 아냐…정치공세 멈춰야”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월18일 국회 소통관에서 4·10 총선 기간 논란이 됐던 ‘이대생 성상납’ 발언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김준혁 의원실 제공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월18일 국회 소통관에서 4·10 총선 기간 논란이 됐던 ‘이대생 성상납’ 발언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김준혁 의원실 제공

지난 4·10 총선 기간 중 일명 ‘이대생 성상납’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학교법인 및 유족 등으로부터 고소당했다. 반면 김 의원 측은 “동문들의 이름을 앞세운 정치공세”라며 맞섰다.

학교법인 이화학당은 18일 “김 의원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경기남부경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화학당 측은 “김 의원은 사실이 아닌 발언을 통해 김활란 (초대) 총장과 이화여자대학교 구성원의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켰다”면서 “국회의원으로서 가져서는 안되는 여성차별적이고 왜곡된 시각을 바탕으로 이화학당 뿐 아니라 전체 여성을 모욕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국회의원의 지위와 발언의 파급력을 고려할 때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다”면서 “다시는 이러한 행위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사기관의 엄중한 처벌을 원한다”고 촉구했다.

김활란 전 총장의 유가족 또한 김 의원을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김 전 총장 유족 측은 김 의원을 향해 “한평생 여성교육에 헌신해온 고인과 이화여대에 대한 사회·역사적 평가를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이화를 사랑하는 동창 모임’에 의한 추가 고발도 예정돼 있다. 고발 혐의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으로, 김숙희 전 교육부 장관 및 김혜숙 전 이화여대 총장이 오는 20일 고발인 대표로서 경찰에 고발장을 낼 방침이다. 고발인 명단엔 김활란 전 총장 유족인 이강옥씨, 유영숙 전 환경부 장관, 조종남 전 이화여대 총동창회장 등 동문 1400여 명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김 의원 측은 이날 입장문에서 “미군정 시기 김활란 전 총장이 운영했던 낙랑클럽에 이화여대 졸업생 등을 동원했으며 일부는 공식 매춘부로 활동했던 기록이 미군방첩대(CIC) 기밀문서에 남아 있다”면서 “발언의 근거가 없다는 이화학당 측 주장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과거 유튜브를 통해 했던 발언들은 이화여대생 전체에게 모욕감을 주거나 상처를 주기 위함이 아니라, 김활란이란 인물의 친일 반민족 행위에 관한 내용을 다루는 내용”이라면서 “1940~1950년대 양대 정보기관 중 하나인 미군방첩대 정보보고서에 (관련) 내용이 담겨있는 만큼, 이화학당은 동문들의 이름을 앞세운 정치공세를 멈춰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김 의원은 2022년 8월 유튜브 채널 ‘김용민TV’에서 “종군 위안부를 보내는 그런 것에 큰 역할을 한 사람이 바로 김활란”이라면서 “미군정 시기에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군 장교들에게 성상납시키고 그랬다”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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