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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문제 사법부 끌고 가는 건 정치력 부재…‘국회 무용론’ 야기할 수도”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은 18일 국민의힘이 국회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과 상임위원 강제 배정은 무효라며 우원식 국회의장 등을 상대로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한 데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회 원구성은 의회의 자율권에 속한 문제이고 헌재의 권한쟁의 심판 대상이 아니다”라며 “모든 문제를 사법부로 끌고 가는 것은 그만큼 정치력이 부재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걸핏하면 법원이나 헌재에 제소하는 정치는, 정치의 사법 예속화를 초래하게 되고 나아가 국회 무용론도 야기될 수 있다”며 “정치는 대화와 타협이 기본이다. 힘들더라도 대화와 타협으로 풀어가야 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여야의 존경을 한 몸에 받았던 이만섭 국회의장 같은 분이 사라진 지금 헌정 사상 첫 반쪽 국회의장도 그 부담이 클 것”이라며 “광우병 파동이 극심했던 2008년 18대 국회는 그해 8월 하순에 개원 협상이 성사돼 국회 문을 연 적도 있었다”고 짚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11개 국회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과 상임위원 강제 배정이 무효라며 당 소속 의원 108명 전원 명의로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다. 피청구인은 우 의장과 백재현 국회 사무총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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